눈물 보인 조재윤 디렉터 "카트라이더는 END가 아닌 AND"

3월 31일 서비스 종료…유저가 카트 드리프트에 정착하도록 지원 예정

18년 동안 이어온 넥슨의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가 오는 3월 31일 서비스를 마친다. 넥슨은 기존 유저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하 드리프트)'에 원활히 정착하고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포인트 지급, 스냅샷 이벤트 등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5일 넥슨은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DEAR KARTRIDER'를 진행했다. 조재윤 카트라이더 디렉터가 자리했다.

조재윤 디렉터는 "지난 18년 동안 카트라이더를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왔다. 긴 시간 동안 추억을 쌓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카트라이더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역사다. 하지만 오늘은 슬픈 소식을 전해야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조 디렉터는 "지금까지 유저들은 걱정과 혼란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오늘과 같은 자리를 빌려 한국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사과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넥슨 사옥 앞으로 카트라이더 유저분들이 보낸 트럭이 도착했다. 18년간 서비스하는 동안 처음으로 받았다"며 "유저들의 걱정과 슬픔이 묻어났다. 이를 바라보는 저희 역시 유저들과 동일한 감정을 느꼈다. 유저들이 얼마나 카트를 사랑하는지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조 디렉터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카트라이더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한다. 여러분들의 추억을 간직하고 다시 트랙 위에서 질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카트라이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카트라이더 IP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

조 디렉터는 "카트라이더 IP의 미래에 대한 많은 걱정을 했다. 카트라이더의 노후화에 대한 이야기다. 오랜 기간 서비스를 하다 보니 최신 게임에 비해 부족함이 많았다"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유저들을 만족시키기엔 힘들었다"고 밝혔다.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의 실력 격차에 대한 문제를 꼽았다. 조 디렉터는 "격차를 좁히기 위해 부단한 노력했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라며 결국 장기적인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신규 유저 유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보다 나은 카트라이더 IP를 위한 힘겨운 선택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디렉터는 "섭종하는 게임을 왜 업데이트 하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여기에는 디렉터로서의 책임이 있기 떄문이다"라며 "서비스에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이더와 한 약속이다. 카트라이더가 종료되더라도 그 약속은 지켜야 했다"고 말했다.

■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정착 지원 및 환불 정책

넥슨은 기존 유저들이 카트라이더를 추억하고 드리프트에 정착할 수 있도록 네 가지 지원을 할 예정이다. 2022년 6월 7일부터 최근 6개월간 카트라이더에 사용한 넥슨캐시는 전액 환불된다. 1월 7일부터 6월 6일까지 사용된 넥슨캐시는 정책에 따라 일부 되돌려준다.

지원① : 라이더 드림 프로젝트

레이서 포인트 지원이다. 그동안 카트라이더와 함께 해온 플레이 타임과 보유 아이템을 레이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레이서 포인트로 드리프트의 아이템과 굿즈를 교환할 수 있다.

지원② : 카트라이더 헌정 패키지

기존 유저들이 드리프트에서도 계속 카트라이더를 추억할 수 있도록 헌정 패키지를 증정한다. 드리프트 정식 출시가 시작되면 카트바디 1종, 캐릭터 1종, 스티커 3종이 담긴 패키지를 받는다.

지원③ : 스냅샷 이벤트

카트라이더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그간의 카트라이더 정보를 스냅샷에 담을 수 있다. 라이더 생성일, 라이더명, RP, 최근 접속 이미지를 드리프트 스냅샷에 고스란히 저장할 수 있다.

지원④ : 플레이리스트 아카이브

플레이리스트 아카이브를 통해 카트라이더 BGM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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