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나 '무인기 침범' 보고…"용산은 안전했다" 해명만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을 보고 받은 건 어제(4일)입니다. 군도, 군 통수권자도 열흘 가까이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대통령실 인근까지 북한 무인기가 침투했는데도 우리 군은 "용산은 안전했다"고 했고, 대통령실도 "대통령실의 안보 상황이 뚫린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럼, 대체 어느 때 안보가 뚫렸다고 할 수 있나요.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군으로부터 북한 무인기가 용산 인근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사실을 보고 받았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침범한 건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은 9일 만에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일반 국민에게 알려진 건 열흘 만입니다.
국정원도 뒤늦게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국회에 보고 했습니다.
하지만 합참 관계자는 "용산 집무실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북한 무인기가 유의미한 정보를 얻진 못했을 거"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실의 안보 상황이 뚫린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인근까지 북한 무인기가 침투한 상황에서 안일한 태도란 지적이 나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가짜뉴스다, 이적행위다라며 정쟁으로 치부하고 펄펄 뛰더니 결국 뒤늦게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무능한 정부가 펼치는 안보 불안의 끝이 과연 어디일지…]
대통령실 인근까지 뚫리게 된 안보 공백에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도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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