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범' 野 주장, 자료출처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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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무인기가 용산 일대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주장했던 데 대해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자료를 어떻게 입수하셨는지 자료의 출처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8일 (군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로는 비행금지구역 안쪽을 침범했단 얘기를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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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무인기가 용산 일대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주장했던 데 대해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자료를 어떻게 입수하셨는지 자료의 출처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8일 (군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로는 비행금지구역 안쪽을 침범했단 얘기를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지난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합참이 보고한 비행 궤적을 보니 은평구, 종로, 동대문구, 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왔다간 것 같다"며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했을 확률이 크다고 최초로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4일) 국방부 장관과 합참 의장으로부터 국방부의 전비태세 검열 결과를 보고받았다"며 "윤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안쪽에 들어온 사실을 보고받고 국민들이 알고 계신 사항과 다르니 바로 공개하고 알려드리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어제 국방부가 저녁 7시에 기자단에 브리핑을 예고했다. (브리핑) 시간이 오늘 오전으로 고지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6일 북한 무인기 도발 후) 27일까지 여진이 있었고 28일 군의 전비태세 검열이 시작됐다"며 "1월1일 검열단이 방공레이더에서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안쪽에 스친 항적을 발견했고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다른 레이더에서도 확인되는지 크로스체크 했다"고 밝혔다.
이어 "1월2일과 3일까지 검열단이 다른 레이더 컴퓨터를 검색한 결과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북쪽을 스치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최종판단한 게 3일이고, 직후인 4일 대통령께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형 무인기의 경우 분석이 어렵기 때문에 여러 대의 레이더 컴퓨터를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 3일까지 추가조사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8일 오전 국방부가 국방위 전체회의에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관련해 식별 경로 자료를 제출하고 언론에 공개했다"며 "이에 한 야당 의원은 북한 무인기가 남산까지 왔다 갔다면서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 의원이 언론에 주장한 말은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고 있었다. 당시 발표된 자료로는 아무도 몰랐다"며 "그렇다면 거짓말을 한 것인가. 근거가 있다면 어디서 발견하신 건가. 모처로부터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자료를 입수하신 건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민주당의 자료 출처에 의문을 품은 저의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해석을) 기자님들에게 맡기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사안을 어떻게 이야기하실 수 있는 건지, 비행금지구역과 관련한 자료를 받고 하신 것인지, 그런 정보는 어떻게 입수하신 건지 당국에서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이라며 "무엇을 상정해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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