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이마트24… 편의점도 해외여행객 특화서비스

GS25 매장에 설치된 외화 환전 키오스크. GS25 제공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도 많아지면서 편의점들이 여행객 특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부가세 즉시 환급(Tax Refund) 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

상품 구매 시 POS 스캐너로 여권을 스캔하면 즉시 부가세가 차감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다. CU는 나이스정보통신, 로드시스템과 함께 개발한 이 서비스를 주요 관광 지역을 포함한 50여 개 점포에 우선 적용하고 올해 말까지 1000여 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U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외국인 관광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한 점에 주목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외국인은 49만2767명으로 작년 동기간 5만7077명 대비 8배나 증가했다.

GS25는 매장에 ㈜우디가 개발한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김포공항, 영등포, 동대문 등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의 GS25, GS더프레시 10여곳에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순차 도입해 운영한다.

외화를 원화로,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는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달러, 엔화, 유로, 위안화 등 총 15국가의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원화는 달러, 엔화, 유로, 위안화 등 4개 국가의 외화로 환전 가능하다. 시중 은행에서 환전이 어려운 외화 동전까지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고, 전환된 포인트를 활용해 GS25 상품을 구매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달러·위안화·유로·엔화 등 네 종류의 외화 지폐를 GS25에서 외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외화 결제 시스템, 외국인 관광객이 부가세를 차감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즉시 환급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마트24의 경우 와이파이도시락이 만든 '도시락eSIM(해외eSIM)' 판매에 나섰다. eSIM(embedded SIM)은 스마트폰 기기 내부에 내장된 디지털SIM으로, 별도로 유심칩을 교체할 필요 없이 인터넷 주소 링크를 통해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24에서 해외eSIM을 구매 후 휴대폰으로 발송되는 인터넷 주소(URL) 링크를 통해 별도의 로밍 절차 없이 일본, 베트남, 유럽,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해외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선불 유심 매출이 2021년 대비 394% 증가한 상태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자, 대한민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유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김수연기자 new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