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이슈] "하늘이시여..." 날씨도 외면한 푸틴

박광렬 2023. 1. 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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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날 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주둔지가 미국산 첨단 무기 하이마스의 표적이 됐습니다.

러시아군 발표로도 사망자 89명,

전쟁 발발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최대 피해였는데요.

"휴대전화 금지 수칙을 어긴 장병들 탓에 위치가 노출됐다"며 사태를 장병 탓으로 돌린 푸틴과 러시아.

반면 병력을 한 곳에 몰고, 하이마스 사정거리 내 있었던 지휘와 전략의 실수라며 책임을 미루지 말라는 반발도 동시에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에게 최근 붙는 농담 섞인 수식어.

"하늘도 푸틴을 돕지 않는다"

1월에 섭씨 20도 넘길 정도의 유럽의 '겨울 더위'가 국제 정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덴마크, 체코, 네덜란드 등 유럽 8개 나라가 1월 최고기온을 경신했을 정도인데요.

지난해 여름, 천연가스 '밸브 잠그기' 통해 에너지 무기화를 추진,

서방 분열시키려 했던 푸틴의 계획이 크게 틀어지게 된 겁니다.

실제 지난해 8월 340유로 넘겼던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77유로, 절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과거 나폴레옹을 쓰러뜨린 '동장군'의 힘을 다시 한 번 빌리려던 러시아와 푸틴,

날씨·기상이라는 종잡기 어려운 변수가 이번에는 푸틴의 발목을 잡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황 역시 러시아에 썩 웃어주지 않는 상황입니다.

전쟁 전 러시아가 차지했던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등은 여전히 러시아가 지키고 있지만, 전쟁 초반 키이우 인근까지 진군했던 것과 비교하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

오히려 우크라이나 측의 미사일, 드론 공격에 러시아 본토 일부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푸틴과 크렘린, 관변단체까지 활용해가며 전쟁 수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숨진 러시아군 부인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의 한 러시아 애국주의 표방 단체,

전면적 동원령 발령과 함께 징집 대상자 피신 막기 위한 국경 폐쇄까지 크렘린에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물러설 마음이 없는 건 우크라이나 역시 마찬가지일 텐데요.

소련 해체 당시 국경 회복을 외치며 올봄 대대적 공격과 치열한 전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유엔이 집계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만 최소 6,800여 명,

양측 합친 군인 전사자는 최소 수만에서 많게는 10만 이상.

전쟁을 그칠 명분을 아직은 찾지 못했다는 양측,

그사이 소중한 목숨은 지금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획 : 박광렬(parkkr0824@ytn.co.kr)

촬영 : 안용준(dragonjun@ytn.co.kr), 손민성(smis93@ytn.co.kr)

편집 : 이형근(yihan3054@ytn.co.kr)

그래픽 : 김현수(kimhs4364@ytn.co.kr)

총괄 : 김재형(jhkim03@ytn.co.kr)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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