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제주시 구좌읍 다문화가정과 ‘훈훈한 연말’ 외
[KBS 제주] [앵커]
제주지역 구석구석 소식을 지역 주민이 직접 전하는 '풀뿌리K' 순서입니다.
새해 첫 소식은 제주시 동부 구좌읍으로 가봅니다.
안주희 통신원,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안주희입니다.
[앵커]
새해가 밝았는데요,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해도 지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잘 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준비한 첫 소식은 어떤 겁니까?
[답변]
네, 새해를 앞두고 지난해 말 구좌읍에서 있었던 훈훈했던 소식 먼저 전해드립니다.
지난 달 16일, 구좌읍 이주여성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다문화가족 송년의 밤' 행사가 동제주복지관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행사가 열리지 못하다 3년 만에 다시 모임을 가져 의미를 더했는데요.
109명의 다문화 가족들이 한마음이 되어 어린이 합창과 장기자랑을 준비했고요,
멋진 공연과 함께 즐거운 게임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구좌읍 다문화 가정 30가구와 함께 '다문화가정 김장 만들기'도 진행했는데요.
참가자들은 김치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모여서 김치를 담그며 신나게 웃고 우울함도 날려버릴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이하는 구좌읍이주여성가족지원센터는 올해도 이주여성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겨울철 제주도의 진풍경이 숨은 곳을 아시나요?
바로, '하도리 철새도래지'인데요.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제주 철새들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30여 종의 다양한 겨울 철새, 약 3000~4000마리 정도가 모이는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청정 제주의 환경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도리 철새도래지가 철새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월동 준비를 할 수 있는 먹잇감이 풍부하고, 특히 용천수와 바다가 연결돼있어, 숭어와 조개류 등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곳의 갈대밭은 철새들의 최적 은신처가 되어 주기도 하는데요.
도래지 건너편에는 철새 정보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철새들의 모습을 관찰해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에 이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돼 차단 방역이 강화됐다는 점인데요,
특히 축산업 관련 종사자분 등은 접근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럼 오늘 준비한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제주도가 '워케이션' 최적지로 주목받는 가운데, 구좌읍에서는 마을 주민들의 주도로 운영하는 워케이션 공간이 생겼습니다.
세화리 바닷마을에서 운영하는 ‘질그랭이센터’인데요.
제주 방언으로 ‘느긋하게 지긋이’를 의미하는 세화리 질그랭이센터는 에메랄드빛 세화 바다가 한눈에 바라다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민들이 뭉쳐 폐가 수준의 유휴공간을 고치고 마을 이장님 주도로 조합이 설립되면서 젊은 세대들과 함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발굴하고 있는데요.
세화리 주민들에게는 편의시설로, 관광객에게는 일과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워케이션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양군모/세화마을협동조합마을PD : "질그랭이센터는 22년 5월부터 워케이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2년도에는 20여 개 기업, 약 500여 명이 워케이션을 다녀갔고요. 23년도 올해는 30여 개 기업 약 700여 명이 질그랭이센터에서 워케이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공유오피스 외에도 구좌 당근, 감자로 만든 로컬 베이커리 카페와 마을 내 원데이 클레스 체험, 숙박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에게도 유용한 공간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안주희 통신원님,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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