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발주 아파트도 계약률 52%…역전세난 조짐
[KBS 대전] [앵커]
최근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민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낮은 공기업 발주 아파트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아파트에서는 전세가격이 급락하면서 역전세난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최대의 재건축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용문동 아파트 건설현장.
일반분양 천9백여 가구에 대해 청약이 이뤄졌지만, 막상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해 현재까지도 선착순 분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충남개발공사가 공급하는 탕정지구 아파트는 청약 평균 경쟁률 3대 1을 기록했지만 현재까지의 계약률은 52%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사 측은 예비당첨자 계약을 통해 계약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분양시장에 닥친 찬바람으로 건설사들이 올해 충남 38개 단지에 공동주택 2만 6천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선뜻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과 세종에서는 전세 가격이 급락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대전지역 전세가격은 10.2%, 세종에서는 무려 19.7% 떨어져 특히, 전세보증금을 올려받았던 집주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용원/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 "역전세가 되다 보니까 다시 전세를 놓아야 하는데, 이전 금액에 세를 못 놓는다는 말이에요. 임차인들이 전세대출 받은 금액에 대해서 그 (부족) 금액만큼의 이자를 임대인들이 대납해 주고 있는…."]
더구나 금융권의 전세자금대출 이자율이 연 6.5에서 7%까지 올라, 세입자 입장에서도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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