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뜨거운 추모 열기 속 장례미사 거행
[앵커]
2022년 마지막 날 선종에 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가 오늘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습니다.
전 세계 13개 나라 지도자와 성직자 등 7만5천 여명이 참석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티칸 시스티나 합창단의 성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
수석 추기경이 집전해 온 역대 교황의 장례미사와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했습니다.
교회 2천년 역사상 두번쨉니다.
사실상 전례가 없어 이번 장례 미사는 현직 교황의 장례 미사와 거의 동일한 절차로 진행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에게 마지막 축복을 전했습니다.
장례미사에는 추기경과 주교 성직자 등 7만 5천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가 현직 교황이 아닌 점을 고려해 바티칸이 속한 이탈리아와 전임 교황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만 공식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프 벨기에 국왕 등 전 세계 13개국 지도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오현주 신임 주교황청 한국 대사가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습니다.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보려는 조문객들의 발길도 잇따랐습니다.
교황청은 일반 조문 사흘동안 전 세계에서 20만 여명이 바티칸을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마리아 세르텔리/이탈리아 신도 : "그분은 항상 온화하고 상냥했으며, 다소 내성적이었지만, 기억되기에 충분한 교황이었습니다."]
598년 만에 처음으로 자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오늘 미사를 끝으로 역대 교황들이 잠들어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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