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자기를 세계로”…‘세계도자기엑스포’ 첫 포럼
[KBS 광주] [앵커]
강진 고려청자와 무안 분청사기 등 전남 서남권은 예부터 도자 문화와 산업이 꽃피웠던 지역이죠.
이처럼 우수한 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전남 세계도자기엑스포' 개최가 추진되고 있는데요.
개최의 당위성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첫 자리가 열렸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년의 비색을 간직하고 있는 고려 청자.
강진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청자의 산실로 알려진 고장입니다.
청자를 만드는 가마터인, '요지'는 세계유산 등재를 노릴 정도입니다.
투박해 보이지만 청자나 백자와는 또 다른 매력의 분청사기.
자유분방함과 실용성을 앞세운 게 특징입니다.
특히 무안의 분청사기는 붓 자국의 생동감을 살린 '귀얄' 기법으로 유명합니다.
[김옥수/분청사기 대한민국 명장 : "우리나라 3대 분청사기 도요지일 뿐만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6백 년 전에 만들었던 (도자) 유물들이 무안군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러한 유산을 한데 모아 널리 알리고자, 전라남도와 강진, 무안, 영암, 목포 등 4개 시·군이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세계도자기엑스포' 공동 개최에 나선 상황.
그 방향성을 논의하는 첫 번째 포럼이 강진에서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남 도자 문화의 유구한 역사성은 두말할 것도 없고, 오늘날에도 국내 생활자기 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도자기엑스포 개최지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개최 확정시 국내에서 20여 년 만에 열리는 도자기엑스포인 만큼, 지역 경제와 도자 산업의 전환점이 될 거로 기대했습니다.
[오순환/용인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 "지금은 전반적인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져서 도자기를 매개로 한 새로운 문화의 창조. 그러한 엑스포로 가면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
'전라남도 세계도자기엑스포'는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 등 사업 신청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 짓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개최 여부가 결정될 걸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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