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롤스로이스도 가세…40종 대격돌 전기차 시장
현대차, 아이오닉5 성능 높여
고급차 브랜드도 전기차 선봬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신규 출시되는 전기차는 연식 변경 모델을 제외하고도 최소 42종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대중화의 원년이라 불린 지난해 출시된 신규 모델은 39종인데, 올해는 이보다 많은 전기차 모델이 새로 출시되는 것이다.
올해는 플래그십 고성능 전기 SUV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전기차 기아 EV9을 비롯해 쉐보레 블레이저 EV,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롤스로이스 스펙터 등이 잇따라 출시된다.
앞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3일 신년회에서 EV9을 가리켜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로 혁신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V9은 1회 완전 충전 시 최장 540㎞를 주행할 수 있고, 6분 충전에 100㎞를 달릴 수 있다.
미국에선 중형 SUV 블레이저 EV가 출시된다. GM의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한 쉐보레의 첫 전기 SUV인 블레이저 EV는 지난해 사전 계약이 집중되면서 예약을 잠시 중단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1회 완전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515㎞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에서 SUV 신차가 대거 출시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SUV는 시야 확보에 용이해 운전하기 편하고, 실내 공간이 넓어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준대형 SUV인 기아 쏘렌토가 세단 모델을 제치고 국내 판매 1위를 달성한 게 단적인 사례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SUV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통상적으로 SUV는 동급 세단보다 판매 단가가 높게 책정된다.
SUV 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차급에서 출시 차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시장에도 보다 세분화한 분류 체계가 들어설 전망이다. 그동안 전기차는 판매되는 차종이 다양하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준중형, 중형, 준대형 등 차급을 나누는 대신 ‘전기차’라는 단일 범주 안에서 선택지를 고려했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신규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수익성을 높일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는 이제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고 생산단가 또한 내연기관차에 비해 높다.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단가의 30~40%를 차지하는데,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원재료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또한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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