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포커스M] MZ도 낯설어하는 알파세대가 온다…"디지털로 숨쉬는 세대"
【 앵커멘트 】 통상 사회학에서는 한 세대를 15년 단위로 묶습니다. 또, 언론은 각 세대에 별칭을 붙이죠. 요즘 익숙한 MZ 세대는 1980년에서 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그 다음 15년 동안 태어난 Z세대를 묶어서 표현하는 말입니다. Z가 알파벳 마지막 글자다 보니, 2010년부터 태어난 사람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알파세대'라고 부르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존재했고, 인공지능이나 가상인간을 어색해하지 않는 그야말로 디지털로 숨쉬는 세대죠. 이제 알파세대가 청소년기에 들어서며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인데, 이연제, 장가희 기자가 차례로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태어나서 처음 한 말은 대개 '엄마'죠.
하지만, '엄마'가 아닌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부르며 입을 뗀 아기가 있습니다.
2018년 영국에서 소개된 일화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이미 있었고, 인공지능 스피커와 대화하는게 자연스러운 아이들이 바로 '알파 세대'입니다.
TV보다는 15초 분량의 유튜브 숏츠나 틱톡을 보고, 현실보다는 가상 세계에서 친구들을 만납니다.
가상현실 플랫폼 제페토의 경우 이용자 절반 이상이 알파 세대인데, MZ 세대도 새롭게 느껴지는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의 주 사용자 층입니다.
직전인 Z 세대에 비해 온라인 콘텐츠 노출 경험이 15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크리에이터'가 희망 직업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꿈도 기존 세대와 다릅니다.
▶ 인터뷰 : 박헌희 / 초등교사 - "(저희 학교에) 종이접기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친구가 한 명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인터뷰 : 부석준 / 초등학교 5학년 - "컴퓨터를 배워서 (나중에) 유튜브를 올리고 싶고…."
저출산 시대에 태어난 아이인만큼, 온 가족의 소비가 집중돼 '에잇 포켓'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서울대 소비자학 박사 - "기성 세대와는 좀 다르게 가상 세계 그리고 어떤 가상 현실을 스스로 창조해내고 만들어내는 자녀들이다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말이나 글보다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먼저 배우고, 초등학생 때부터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디지털 신인류 알파세대. 이들이 앞으로 사회에 미칠 영향이 어떨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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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 "날 때부터 디지털 친화적인 알파세대는 또래 문화를 선도하는 유튜버 제작자가 되기도 하고, 코딩을 배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컴퓨터에 명령어만 입력하면 사물의 움직임도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성 / 초등학교 2학년 - "농구 축구 모든 종목 다 하고 로봇으로 코딩을 하면 취미도 생기고 게임 만드는 사람도 될 수 있고…."
▶ 인터뷰 : 이경민 / 초등학교 2학년 - "공부 많이 해야하는 건 아니에요. 재밌어요."
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등록된 수천만 개의 게임도 전 세계 초등학생들의 코딩 결과물입니다.
알파 세대의 놀이터가 된 메타버스에는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합니다.
한 편의점 업체는 메타버스 내 가상 점포를 세우고 대형 기획사에선 인기 가수를 아바타로 등장시켰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10대 초반이지만 자라게 되면 엄청난 소비 계층이 될 것이고, AI에 매우 친화적인 세대로 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2025년 22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이들을 통해 향후 10년과 그 너머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전범수 기자·김현석 기자·신성호 VJ 영상편집: 그래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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