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존엄은 어디에?" 장례 대란 겪는 中 공식 사망은 1명
유족들 스스로 시신 태우고 집안에 매장하기도
옛 집단 격리 병동, 임시 화장 시설로 개조
베이징·상하이 이어 의료대란 전국 확대
[앵커]
지금 중국에서는 의료 대란, 장례 대란으로 아우성입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공식 사망자는 단 1명이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한 화장터 옆 공터 제대로 소각되지 않은 유해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습니다.
[허난성 주민 : 살점이 다 타지도 않았습니다. 이게 다 사람 유골입니다.]
곳곳에 널린 시신들, 화장터의 긴 대기 줄, 이젠 너무 흔한 장면이 됐습니다.
작별 인사는 야외 운구 차량 앞에서 머리를 숙이는 게 전부, 정중한 장례는 엄두도 못 냅니다.
어쩔 수 없이 유족들 스스로 시신을 태우거나 집 안에 땅을 파고 매장하기도 합니다.
이젠 쓸모 없어진 예전 집단 격리 병동을 임시 화장 시설로 개조하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상하이 주민 : 방금 응급실로 들어왔습니다. 병상이 로비 입구까지 나와 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줄을 서고 있네요.]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의료 대란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급해서 병원에 달려온 환자들인데, 대기표를 받고 하루 이틀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한 일일 신규 확진자는 9308명, 사망자는 단 1명뿐입니다.
[왕구이창 / 베이징대 제1의원 감염질병과 주임 (지난달 20일) : 기타 질병이나 기저 질환 등으로 숨진 경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국제사회 우려에도 중국 정부는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새로운 변종이나 현저한 돌연변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변이 발생을 계속 감시하고 적시에 공개할 겁니다.]
그러나 현실과 동떨어진 발표에 해외는 물론 중국 내부에서도 불신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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