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구호 감춘 팬들의 더 큰 외침, 움티티는 감동·FIFA 회장도 지지

김유미 기자 2023. 1. 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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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체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가 경기 도중 상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주심은 경기 중단을 고려했으나, 움티티의 요청과 팬들의 애정 덕분에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후반전 도중 라치오 팬들이 움티티를 겨냥한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고, 리비오 마리넬리 주심은 경기 중단 후 전면 취소까지 고민했다.

이 경기에선 움티티 뿐만 아니라 레체 소속 공격수 라멕 반다도 함께 인종차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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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레체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가 경기 도중 상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주심은 경기 중단을 고려했으나, 움티티의 요청과 팬들의 애정 덕분에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레체로 임대 중인 움티티는 5일(한국 시간) SS 라치오와 홈경기에서 인종차별의 타깃이 됐다. 후반전 도중 라치오 팬들이 움티티를 겨냥한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고, 리비오 마리넬리 주심은 경기 중단 후 전면 취소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레체의 홈 팬들이 움티티의 이름을 외치며 지지를 보냈다. 상대 팬의 인종차별 구호는 홈 팬들의 외침에 묻혔고, 다행히 경기는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고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는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움티티 역시 주심에게 경기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따스한 응원을 받은 움티티는 경기를 마친 후 감동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 경기에선 움티티 뿐만 아니라 레체 소속 공격수 라멕 반다도 함께 인종차별을 당했다.

구단의 이사회는 "우리 팬들이 못된 야유를 압도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정말 좋았다. 정중하고도 영리한 응답이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이러한 사건들을 끝내야 한다. 소수의 행동 때문에 간혹 모든 이들에게 꼬리표를 붙이고는 하는데, 그건 용납될 수 없다"라며 피해를 입은 선수들을 위로했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은 해당 사태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을 비난하며 '인종차별 반대'를 외쳤다. 또한 대다수의 착한 팬들이 일어서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입을 다물게 하라고 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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