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군, 북한 무인기 요격 가능?…대통령실 촬영했나

2023. 1. 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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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턱밑까지 침범했다는 북한 무인기 수준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국방부 출입하는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까지 오면 요격할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먼저 대응 절차를 설명 드리면요.

북한 무인기가 식별되면 경고 방송과 사격을 하고 요격을 하게 돼 있습니다.

군 당국은 무인기가 대통령실까지 오기 전에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무인기 종류에 따라 우리 군의 타격 및 감시 자산을 상세하게 나눠 대응한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자산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군사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있는데, 뭐로 대응할지는 말할 수가 없다는 거죠.

【 질문 1-2 】 군 당국은 자신을 하는데, 결국 대응 공백이 발생한 거잖아요?

【 기자 】 이번 사태로 북한 무인기에 대한 우리 군의 방어체계에 한계가 드러났죠.

그래서 대안으로 꼽히는 게 소형무인기 대응체계인데요.

방해전파로 무인기 작동을 교란, 중단하는 '소프트킬' 방식 무기입니다.

방위사업청은 개발 기간을 통상적인 기간인 48개월에서 38개월로 9개월 단축해 2026년 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고요.

상용 전파교란, '재밍' 방식이 적용된 휴대용 소형무인기 대응체계는 내년에 바로 전력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응체계가 자리 잡을 때까지 북한 무인기에 대한 우리 군의 전력 공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 질문 2-1 】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응하는 합동방공훈련도 했다면서요?

【 기자 】 우리 군의 무인기를가상 적기로 띄워 이를 탐지하고 추적하는 훈련이었는데요.

공중 전력 약 50대가 참가해 2시간 정도 시행됐습니다.

서부는 경기 파주시와 서울 동부권, 동부는 강원 양구군과 인제군, 속초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재밍' 방식을 활용한 드론건 운용 인원도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다만, 드론건은 현재 우리 군이 시험용으로 들여온 상태라 정식 편제 장비는 아닙니다.

【 질문 2-2 】 야당 정치인들도 움직였죠?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이 무인기 대응 부대를 방문한 건데요.

발칸과 천마가 배치된 방공포대를 둘러보고 방공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이들이 방문한 부대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1방공여단입니다.

수도 서울 사수가 임무인 부대인데요.

현장을 방문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경호작전 실패이자 위기관리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3-1 】 북한이 무인기를 보낸 목적이 용산 대통령실 촬영이었을까요?

【 기자 】 무인기가 정확히 어떤 목적으로 내려왔는지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군 당국도 이를 정밀분석 중이고요.

다만, 북한 무인기가 정찰목적으로 내려왔고 과거보다 기술적으로 진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용산 대통령실까지 촬영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거죠.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근에 북한도 나름대로 이런 무인기의 기술이 발전돼서 아마 촬영 즉시 전송되는 그런 기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 질문 3-2 】 북한이 다음에는 공격형 무인기를 보낼 수도 있을까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국정원은 북한이 공격형 무인기도 소량 보유하고 있는 걸로 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쓰인 이란제 자폭 무인기 정도는 북한도 만들 수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과 우리의 물리적 거리가 멀지 않은 만큼 타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건데요.

전문가 의견, 직접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작은 덩치의 무인기라 하더라도 수백 km를 비행하는 것은 수월한 일이기 때문에 남쪽 지역까지도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책을 세워야 된다고 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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