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맞은 과학기술 1번지 '대덕특구', 올해 기념 예산은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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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기념 사업이 적은 예산에 가로막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특구재단)이 올해 대덕특구 출범 5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겨우 5억원 수준이다.
과학기술계는 과학도시 대전과 국가 혁신성장에 기여한 대덕특구의 연구성과를 국민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올해 기념사업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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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요청했지만 5억 편성…"초라한 잔치" 우려
올해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기념 사업이 적은 예산에 가로막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특구재단)이 올해 대덕특구 출범 5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겨우 5억원 수준이다.
당초 기획재정부에 신청한 예산은 20억원이었으나, 정부 긴축재정 기조가 영향을 미치면서 예산이 불과 3억원만 편성됐고, 이후 그나마 국회 심사에서 2억원이 늘어나면서 총 5억원의 예산을 편성받게 됐다.
10년 전인 2013년, 40주년 기념 사업에 총 10억5000만원이 쓰인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대덕특구는 한국 과학기술 1번지로 불릴 만큼 국가 발전에 기여해왔다. 반세기 세월 동안 연구개발 선봉에서 자리를 지켜왔지만, 빈약한 예산 탓에 '초라한 잔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특구재단이 기획·추진 중인 기념사업은 출범 50주년 기념식, 기술사업화 박람회, 성과 전시회 등이다.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온 50주년 슬로건·엠블럼은 이달 중 완성해 이르면 오는 30일쯤 선포할 예정이다.
특구재단은 당초 기대했던 예산이 75%나 줄어든 만큼,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유사 행사와 연계해 예산을 충당한다고 해도, 사업 축소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구재단 관계자는 "현 예산으로는 제대로 된 기념행사 준비가 사실상 어렵다"며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추가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는 과학도시 대전과 국가 혁신성장에 기여한 대덕특구의 연구성과를 국민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올해 기념사업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대덕특구는 개발도상국이던 우리나라를 세계 주요 경제강국으로 끌어 올렸고, 대전을 명실상부한 과학도시로 발돋움시키는 데도 크게 일조했다.
대덕특구 한 관계자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대전 엑스포 기념사업도 밑그림조차 나오지 않아 아쉽다"며 "과학도시 대전을 알리고, 대덕특구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 이상의 '과학기술 홀대'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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