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을 잡아라"… 與 당권주자들, 현장·언론 총출동

서진주 기자 2023. 1. 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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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저마다 '당심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현장·언론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이에 당권주자들은 직접 당원과 만나 자신의 경쟁력과 여당의 비전·개혁, 차기 총선 승리 등을 피력하고 있다.

당권주자들은 서울·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강원·경기 등 전국 곳곳을 돌며 당원연수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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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다가오자 당권주자들이 '당심'을 사로잡기 위해 현장 방문과 언론 등장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례를 하는 (왼쪽부터) 김기현 의원·안철수 의원·조경태 의원. /사진=뉴스1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저마다 '당심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현장·언론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전당대회 레이스에 시동을 건 이들은 설 연휴 전까지 당원과 소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이 '당원 투표 100%'로 변경돼 당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당권주자들은 직접 당원과 만나 자신의 경쟁력과 여당의 비전·개혁, 차기 총선 승리 등을 피력하고 있다. 당권주자들은 서울·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강원·경기 등 전국 곳곳을 돌며 당원연수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안철수 의원·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조경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 시작 전 오세훈 서울시장·주호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거나 악수를 하며 간접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소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2023년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는 안 의원·나 부위원장·윤상현 의원 등이 집결했다. 특히 TK지역(부산·경남)은 국민의힘의 핵심 지역으로 당권주자라면 꼭 챙겨야 하는 곳이다. 이날 참석한 당권주자들은 자신과 TK와의 인연을 내세우며 자신에 대해 "차기 총선을 이끌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3일 안철수 의원은 아침 방송 인터뷰 이후 경기 하남시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당원 강연을 펼쳤다. 같은 날 조경태 의원은 서울 지역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해 당원들과의 접촉을 이어갔다. 이후 조 의원은 서울 종로 최재형 의원 당협 사무실도 방문했다.

지난 4일 김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 국회조찬기도회 신년감사예배'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최재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당협을 방문해 당원간담회를 진행했다. 같은날 안 의원 역시 서울 강서을 당협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5일 김 의원은 배현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당원 연수에 연사로 나섰다.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해당 연수에 초청 받은 김 의원은 친윤계 의원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투표 100%'로 당심이 중요해진 만큼 당권주자들은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언론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비주류 핵심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공식 행사에서 찾아보긴 힘들지만 언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고민을 참 많이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게 정말 의미가 있는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일 대구에서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월8일 전당대회까지 두 달 정도 남은 만큼 1월부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권주자들은 당협 행사 참석을 지속하며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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