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제2공항 추진 재개 공식화
[KBS 제주] [앵커]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로 중단된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환경부와 협의를 재개했습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2공항 추진 절차를 다시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건데, 제주도는 제주의 미래가 걸린 사업을 사전협의 없이 발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협의에 착수했습니다.
2021년 7월 환경부가 반려 의견을 낸 지 1년 5개월여 만입니다.
국토부는 2021년 12월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을 하면서 추가 조사도 시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동안 전문가 의견도 받은 결과 환경부가 반려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산읍 2공항 건설 예정지 주변 조류 영향과 법정보호종에 대해서는 대체 서식지 조성 등으로, 소음은 다양한 조건을 추가로 설정해 영향을 검토했고,
또 숨골에 대해서는 대체 저류지 확보 등의 방법으로 영향을 최소화해 보완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최근의 군사기지 논란을 의식한 듯 제2공항은 순수 민간 공항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보완 용역 보고서는 환경부와 협의를 마친 후에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도 의견은 환경부 협의를 마치고 기본계획안을 공개한 뒤 공식 수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제주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사전협의 없이 발표해 유감이라면서, 보완 가능성 검토용역 결과의 주요 내용만 공개한 건 오히려 논란만 더하게 될 거라며 전체 보고서의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강애숙/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제주도와 사전협의 없이 제2공항 건설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는 것은 원활한 사업 추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국토부의 이번 결정이 제주도민을 제쳐둔 불통의 전형이라며 보고서의 공개와 검증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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