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도 사라진 중고차 시장…시세 하락 지속

백소용 2023. 1. 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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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수요가 높아지는 1월을 맞았지만 고금리 등의 여파로 중고차 시세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엔카닷컴은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 6개와 벤츠·BMW 등 수입차 브랜드 12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1.52%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

국산차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3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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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 시세 하락 지속
전월比 1.52%↓… SUV 약세

중고차 수요가 높아지는 1월을 맞았지만 고금리 등의 여파로 중고차 시세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5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주요 차종의 중고차 시세가 대부분 전월 대비 떨어졌다.
경기 침체와 금리 급등으로 중고차 가격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서울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에서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엔카닷컴은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 6개와 벤츠·BMW 등 수입차 브랜드 12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1.52%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

국산차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33% 하락했다.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투싼(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은 3.18% 하락했고, 기아의 더 뉴 카니발(9인승 프레스티지)은 2.81% 떨어졌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73% 하락했으며, 중형 세단 모델의 하락 폭이 더 컸다. BMW 3시리즈(320i M 스포츠)의 경우 전월 대비 3.46% 하락했고, 아우디 A4(35 TDI 프리미엄)와 테슬라 모델3(롱레인지)는 각각 3.15%, 2.81% 떨어졌다.

1000만원대 모델의 시세는 10% 전후의 큰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케이카(K Car)가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1000만원대의 인기 차종으로 꼽히는 쌍용차 렉스턴W는 10.6% 하락했고, 기아 올 뉴 카니발은 9.7% 떨어졌다.

이 밖에 지난해 처음 출시된 쌍용차 토레스(-10.0%), BMW iX(-15.0%), 쉐보레 볼트 EV(-8.9%) 등도 시세가 하락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1월은 전년도 말 중고차 구매를 미루던 구매 대기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며 시세가 반등하는 시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고금리 등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차량용 반도체난으로 적체됐던 신차 출고가 풀리면서 지난해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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