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도 사라진 중고차 시장…시세 하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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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수요가 높아지는 1월을 맞았지만 고금리 등의 여파로 중고차 시세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엔카닷컴은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 6개와 벤츠·BMW 등 수입차 브랜드 12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1.52%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
국산차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3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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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1.52%↓… SUV 약세
중고차 수요가 높아지는 1월을 맞았지만 고금리 등의 여파로 중고차 시세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국산차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33% 하락했다.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투싼(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은 3.18% 하락했고, 기아의 더 뉴 카니발(9인승 프레스티지)은 2.81% 떨어졌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73% 하락했으며, 중형 세단 모델의 하락 폭이 더 컸다. BMW 3시리즈(320i M 스포츠)의 경우 전월 대비 3.46% 하락했고, 아우디 A4(35 TDI 프리미엄)와 테슬라 모델3(롱레인지)는 각각 3.15%, 2.81% 떨어졌다.
1000만원대 모델의 시세는 10% 전후의 큰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케이카(K Car)가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1000만원대의 인기 차종으로 꼽히는 쌍용차 렉스턴W는 10.6% 하락했고, 기아 올 뉴 카니발은 9.7% 떨어졌다.
이 밖에 지난해 처음 출시된 쌍용차 토레스(-10.0%), BMW iX(-15.0%), 쉐보레 볼트 EV(-8.9%) 등도 시세가 하락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1월은 전년도 말 중고차 구매를 미루던 구매 대기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며 시세가 반등하는 시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고금리 등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차량용 반도체난으로 적체됐던 신차 출고가 풀리면서 지난해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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