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소비지출 늘어… 가계 여윳돈 7조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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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에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1년 전보다 7조원 넘게 감소했다.
수신금리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저축성예금과 채권 운용은 늘었지만, 결제성 예금과 증권기관 예치금, 주식 운용이 줄면서 자금운용 규모는 37조6000억원으로 1년 전(84조1000억원)보다 46조5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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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여유자금 규모 26조5000억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치 감소
금리 뛰자 자금 이동… 예금에 37조
비중 43.6%… 2년 6개월 만에 최고
주식 비중은 17.9%로 쪼그라들어
기업 순자금조달 61조 ‘역대 최대’
원자재·환율 상승에 대출 증가 탓
고물가 속에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1년 전보다 7조원 넘게 감소했다. 주식·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가 맞물리면서 가계는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인 예금을 늘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자금조달과 자금운용 규모는 모두 줄어들었다. 수신금리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저축성예금과 채권 운용은 늘었지만, 결제성 예금과 증권기관 예치금, 주식 운용이 줄면서 자금운용 규모는 37조6000억원으로 1년 전(84조1000억원)보다 46조5000억원 감소했다.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지속으로 자금조달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출이 급감하면서 자금조달 규모도 11조원으로 1년 전(50조2000억원)보다 39조2000억원 줄었다.
가계 자금운용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가계의 저축성예금은 1년 새 19조7000억원에서 37조원으로 불었다. 반면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4조2000억원)는 직전 분기(18조9000억원)나 2021년 3분기(24조6000억원)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투자펀드를 제외한 가계의 지난해 3분기 국내외 주식 취득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7000억원) 대비 22조1000억원 감소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운용액은 1년 새 11조4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10조6000억원 늘었다. 문 팀장은 “방역 체계 전환 등으로 정부 소비의 증가 폭이 줄면서 순운용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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