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장례 미사 엄수...베드로 대성전 지하묘지 영면
■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최광희 마태오 신부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이브닝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달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되고 있습니다. 2시간 여에 걸친 장례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대성전 지하 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앵커]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건 사실상 초유의 일이기도 한데요. 자세한 건 앞으로 들어오는 영상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최광희 마태오 신부님 모시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장례 절차와 의미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신부님 어서 오십시오.
[최광희]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현재 장례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저희가 영상을 통해서 보여드리면서 말씀을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지금 시각이라면 어떤 게 예정된 시각입니까?
[최광희]
지금 미사의 성찬 전례가 집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장례미사라는 것 자체가 미사의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에 장례 예식에 관한 부분들이 앞에, 또 뒤에 위치하게 되고요.
그 사이에는 저희가 일반적으로 행하는 장례미사를 행하게 되기 때문에 미사 안에서의 성찬 전례 부분이 거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현장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관이 보이고요. 그 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성경책이 놓여 있네요.
[최광희]
붉은색 이렇게 보이는 책자가 하나 보일 겁니다. 일반적인 성경책은 아니고요. 복음서라고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4복음서만 지금 담겨져 있는 부분들 관 위에 놓아서 장례예식을 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복음서만 올려놓는 이유가 있나요?
[최광희]
사실 복음서도 그렇고요. 현재 보시면 관의 위치가 땅하고 거의 붙어 있을 겁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보통은 저희가 장례예식을 하면 저희 눈높이, 혹은 그것보다 약간 낮은 높이에 관이 위치하게 되는데 바오로 6세 교황님 때부터 그때 유언이 가장 낮은 곳에 내가 돌아갈 때, 세상을 떠날 때 가장 낮은 위치에 위치를 하고 장례미사를 했으면 좋겠다.
가장 낮은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유언하셨던 부분이 있고요. 그때 이후에 하나의 전통으로 교황님이 선종하시게 되면 장례미사 때 가장 땅과 가까운 위치에 관을 위치하고 그 위에 말씀이 담긴 4복음서를 관 위에 놓아두는 것이 하나의 전통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앵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어쩌면 예수님과 닮은 모습으로...
[최광희]
그 모습을 따르고 또 이 미사에 참석하시는 분들도 기억할 수 있도록 초대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아름다운 성가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최광희]
그리고 관의 소재 자체도 단순하게 보이는데. 삼나무로 제작한 가장 소박한 관을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오프닝에서 잠시 혼선이 있었는데 원래 예정대로라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를 하는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었거든요.
[최광희]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예정과는 다르게 전통대로 수석 추기경이 주례를 봤다고요?
[최광희]
지금 추기경님이 미사집전을 하고 계시고요. 저희가 바로 미사 직전까지만 해도 교황님이 집전을 하신다. 이게 굉장히 전례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지금 갑자기 일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일단 지금 현재 교황님께서 다리가 조금 불편하신 부분이 있고요. 그래서 미사 집전하시는 데 조금 무리가 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고.
그다음에 전통적으로는 원래 수석 추기경께서 전임 교황님의 장례미사를 집전하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옆에 현재 위치하시고 계시고 각론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직접 행하시고, 이런 부분들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더 확실히 확인을 하고 저희들이 정확하게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미사를 집례하는 과정 속에서 잠깐 수석 추기경이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체를 바꾼 것인지는 조금 뒤에 확인될 것 같은데요. 지금 현재는 아까 말씀해 주셨던 성찬식이 지금 이뤄지기 직전인가요, 아니면 이후인 건가요?
[최광희]
지금 성찬식 이후의 부분으로 잠깐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방송 직전에 제가 확인한 걸로는 오늘 미사 집전자가 수석 추기경님이라고 이렇게 이야기가 나와서 그 부분은 아마 그렇게 말씀을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신부님께서 5년 동안 이곳에서 생활을 하셨는데요. 어떤 곳인지도 설명을 부탁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광희]
지금 바티칸 광장의 모습이고요. 그래서 보통 주요한 행사들이나 주요한 설명들, 또 신자분들을 만나실 때나 이 광장 앞에서 미사를 집전하거나 당시 설명을 하시거나 말씀을 하실 경우들 역시 있게 되죠.
그리고 교황님을 위시로 해서 바티칸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로 행사들도 저곳에서 이뤄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주로는 그런데 미사들이 많이 집전되고요.
그래서 대성전 안에서 집전될 경우들도 있고 지금처럼 이렇게 장례미사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대성광장, 베드로 광장 앞 야외에서 진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 계속 보여드리고 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추모하러 모이셨네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에 대해서 조금 깊이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성직자였다고 기억되는데 어떤 분으로 기억하십니까?
[최광희]
제가 그냥 어쨌든 시기적으로 저한테는 주어진 하나의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이 되는데. 제가 5년 있었던 기간이 베네딕토 교황님께서 계실 때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 갔을 때는 굉장히 너무 보수적이신 분이 아니신가 그런 생각을 갖고 갔었는데요.
지근거리에서 같이 생활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히려 굉장히 인자하시고 또 소박하시고 그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분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제가 많이 들을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교황님이 되시기 전에 당시 신앙교리성이라고 그래서 교회의 교리, 윤리, 도덕 이런 부분에 대한 정통들을 수호해야 될 직무를 하셨었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그게 그 당시의 시대상황으로 보면 당신도 그래서 원치 않으시고 꺼려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만 교회 밖에서 볼 때는 굉장히 오해를 하기 쉽고 또 굉장히 보수적이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기 굉장히 좋은 자리였기 때문에 그런 인상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실질적으로 보면 이분이 강조하셨던 그리고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인상과는 많이 다르다고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장례 미사 진행 중에 어느 시점인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최광희]
지금 교황님께서 말씀을 하시고 계시는데요. 제가 말씀하시는 그 음성이 정확히 들리지 않아서 어느 부분을 하시고 계신지는 모르겠고요. 그런데 만약에 영성체식이 끝났다면 고별식일 거고 지금 그 상황이 제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서 조금 더 들어봐야, 제가 그게 확인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자막으로도 보여드리고 있는데 가장 검소한 장례식이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생전에 고인께서 검소한 장례식을 원한다고 유언을 남기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 규모로 지금 치러지고 있는 건가요?
[최광희]
사실 베네딕토 교황님께서 원하셨던 방식은 이 정도의 규모는 아니고요. 아주 검소하고 소박하게 장례를 치르길 원하셨는데. 교황님이 선종했을 때 그 양식 그대로 많은 군집들이 운집해 있고 규모는 사실 되게 크게 되었죠.
그러나 그 안에서 교황님께서 생전에 말씀하셨던 뜻에 맞춰서, 그리고 전임 교황님들이 행하셨던 그 정신에 맞춰서 관이라든지 아니면 눕는 위치라든지 이런 부분에 그 정신을 담아놓고 있습니다.
[앵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님의 마지막 유언이, 그런 보도가 있었더라고요. 주님, 정말 당신을 사랑합니다. 성경 구약에 나왔던 예수님께서 요약했던 계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최광희]
그러니까 교황님이 되시기 전에 사실 카톨릭 교회 안에서는 굉장히 저명한 학자셨고요. 또 신앙교리성 장관을 하실 때도 성서교육이라든지 이쪽에 관련된 일들을 굉장히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보수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하나님 말씀으로 우리가 중심을 잡고 살아야 된다. 그것에 관련된 부분들에 대한 설명들이 또 오해를 산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당신의 마지막 말씀이 그렇게 이뤄진 것은 사실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그 마음 안에서 이렇게 선종하셨을 것이다.
또 당신이 거의 10년에 해당하는 기간을 퇴임하시고 나서, 자발적인 은퇴를 하시고 나서 봉쇄 수녀원에 계셨거든요. 바티칸 안에 위치하긴 하지만. 그곳이 결국 침묵 속에서 살아가는 그런 삶이기 때문에 그 말씀하신 것이 당신의 삶의 모습을 잘 드러낸 모습이라고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어떤 절차인가요? 성수를 뿌리고 있는데요.
[최광희]
아까 제가 아마도 장례예절에 미사성찬 전례가 끝이 나고 장례의 마지막 부분들이 진행되고 있을 거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교황님께서 직접 아까 기도문을 읊으시고 마지막 장례 부분들. 분향과 성수를 뿌림으로 해서 마지막 장례예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한 2시간 정도를 예상했습니다마는 생각보다는 장례미사가 좀 더 앞당겨서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검소한 장례를 원하신 만큼 형식 같은 것도 축소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최광희]
그래서 원래 교황님께서 선종하시게 되면 전 세계의 여러 나라에 공식적인 초청장을 발부하고 그래서 많은 국가원수를 비롯해서 다양한 분들이 오시도록 초청을 합니다마는 그 뜻에 따라서 지금 독일과 이탈리아에 있으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공식 초청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 장례미사의 규모도 되도록 축소한 상황으로 거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내드리기는 좀 아쉬울 것 같습니다. 전 교황님께서 이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시게 됐습니다. 살아 생전의 그 뜻 정말 신앙 중심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들을 또 많은 신앙인들, 신앙이 없는 분들도 이웃을 사랑하는 건 지킬 필요가 있으니까요.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최광희]
그 정신과 마음들이 다시금 잘 전달되었으면 당신의 삶 끝까지. 특히나 자신이 갖고 있었던 걸 다 내려놓고서 물러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제게 맡겨진 역할은 그거라고 생각하시고 가셨던 그 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 최광희 마태오 신부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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