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김기현 띄우고 장예찬 밀고…'교통 정리' 본격화

이지율 기자 2023. 1. 5.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본격 교통 정리에 나선 모양새다.

친윤 핵심 권성동 의원이 5일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친윤계 대표 후보는 김기현 의원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권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사실상 '친윤 후보 간 교통정리'로 받아들여지면서 범친윤계로 분류되는 나 부위원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설 이전까지 최고위원 교통 정리 예상
나경원 부위원장 출마 여부 최대 변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 선언한 김기현(왼쪽)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01.0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본격 교통 정리에 나선 모양새다. 친윤 핵심 권성동 의원이 5일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친윤계 대표 후보는 김기현 의원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물론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긴 하다.

김 의원은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설이 불거지면서 윤심(尹心)에 가장 가까운 후보라는 평을 받았다. 다만 친윤 양대산맥인 장 의원과 권 의원의 불화설이 길어지면서 친윤 내 후보 정리가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권 의원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서 김 의원을 중심으로 친윤 후보군 정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에서 윤 대통령과의 교감 여부에 대해 "대통령과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스스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선 전날 대통령실이 권 의원에게 사람을 보내 불출마를 설득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친윤계는 당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정리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친윤 그룹은 최소 2명 이상은 친윤계 최고위원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를 거치면서 당헌에 '당 대표 궐위 조건'이 명시돼 최고위원이 지도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게 되면서다. 개정 당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선출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하거나 궐위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최고위원 정리에는 장 의원과 가까운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선봉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청년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에 동행하며 장 이사장을 친윤 후보로 공고히 했다. 장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청년 참모 출신으로 대선 경선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년소통태스크포스 단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친윤계는 설 이전 최고위원 후보군 정리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친윤 내부 후보 난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논의하고 있고 설 전에는 모든 정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계가 설 연휴를 전후로 차기 당권 정리에 나서면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차기 전당대회 마지막 변수로 남은 상황이다. 친윤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한 김 의원은 나 부위원장과의 연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권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사실상 '친윤 후보 간 교통정리'로 받아들여지면서 범친윤계로 분류되는 나 부위원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여러가지로 고민 중"이라며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한 친윤 의원은 "나 부위원장이 정치를 길게 본다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선택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