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대표 불출마… `尹心` 김기현으로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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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 주도권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당권주자들은 이번 설연휴가 당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라고 보고 당원 지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장연대'의 김기현 의원과 최근 윤 대통령 내외의 만찬 초청을 받은 안철수 의원 그리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유력 당권주자들은 이날 배현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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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경북 구미서 출마 선언
안철수, 당원 연수서 지지 호소
나경원 출마 여부 최대 변수될듯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 주도권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당권주자들은 이번 설연휴가 당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라고 보고 당원 지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원조 친박'으로 불렸던 윤상현 의원은 5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던 권성동 의원은 불출마를 택했다. '김장연대'의 김기현 의원과 최근 윤 대통령 내외의 만찬 초청을 받은 안철수 의원 그리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유력 당권주자들은 이날 배현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식을 갖고 "영남에 국한되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덧셈의 정치 실현 △이익집단이 아닌 이념정당 만들기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등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의 심장은 영남이고 보수이지만, 싸움은 수도권에 속하는 손과 발이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 정권교체를 이룩한 위대한 전략적 선택을 이번에도 보여 달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충청남도 청양군 출신 아버지, 경상북도 의성 출신 어머니를 언급하며 "저는 청양과 의성에서 정치하라는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으나 수도권에 출마하는 것이 우리 당과 영남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 나 부위원장, 장제원 의원 등 친윤계 핵심 주자들은 이날 서울 송파을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 집결했다. 또 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 소속 4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총괄 간사인 이철규 의원, 김정재, 박수영, 유상범 의원 등 간사단도 함께 자리했다.
김 의원은 신년인사회에서 '이겨본 리더가 방법을 안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당권주자들 중 강연자로 나선 건 김 의원이 유일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싱크로나이즈, 윤석열 대통령의 눈빛만 봐도 뜻이 통하는 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 가출하고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인물이 있었다. 지금도 그런 인물이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동기화되려면 자기 정치를 한다거나 자기 욕심에 빠져서 선당후사 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해야 할 과제에 더 관심을 가지면 위험해진다"고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했다.
여권 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연수에 참석한 '국민공감' 소속 의원들 중 다수는 김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권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일부 교통정리가 되면서 친윤계가 김 의원으로 모이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모인 의원들이 김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이라고 봐도 되냐'는 질문에 "의원들 생각을 일일이 대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제가 오늘 연사로 초청된다고 하니까 응원하는 마음을 실어주지 않았을까 한다"는 답을 내놨다.
다만 나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아직 전당대회를 두고 여러 가지로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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