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신임 단장 “목표는 우승, 새 감독 빠르게 선임할 것”

[인천=뉴스엔 안형준 기자]

새 단장이 흥국생명을 이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1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2일 김여일 단장과 권순찬 감독이 동시에 물러난 흥국생명은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1위 현대건설과 승점 3점차 2위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던 사령탑을 '방향성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물러나게 만들었기 때문. 흥국생명은 이영수 수석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신용준 신임 단장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시즌 중에 단장과 감독이 사퇴하는 일이 있어서 팀을 아껴주시는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추후에 좋은 경기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구단은 물심양면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2015-2016시즌 배구단을 이끈 경험이 있는 신 단장은 "선수들과 계속 유대가 있었다. 힘든 상황이지만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해보자고 진정을 시켰다"며 "대부분의 선수들과 면식이 있고 고참 선수들도 안다. 선수들이 현재 상황을 많이 이해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전임 단장이 선수기용에 개입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선수단 운영에 있어서 감독과 단장의 갈등이 있었다"며 "로테이션 문제에서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김연경과 옐레나가 전위에 같이 있지 않고 전후를 나누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팬들이 그런 부분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승을 위한 조언이 아니었나 싶다"고 밝혔다.

신 단장은 "아직 합류한지 얼마 안돼 정확히 다 파악하지 못했지만 선수단, 코칭스태프와 소통을 많이 해서 운영을 하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운영하겠다. 배구단의 운영은 우승이 목적이다. 선수들도 우승을 해야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다. 우승을 하기 위해 소통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지시가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개입 논란이 불거진 만큼 신 단장은 "(경기 운영은)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고 선을 그었다.

신 단장은 "새 감독은 최대한 빠르게 선임 할 것이다. 하지만 신중하게 협의해 실수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빨리 감독을 선임해서 나머지 라운드를 진행할 것이다"며 "새 감독이 선임되면 그 감독도 자신의 철학이 있을 것이다. 그에 따라 구단은 지원할 것이다"고 향후 계획도 언급했다.

신 단장은 "김연경이 있는데 우승을 못하면 안된다. 김연경도 우승을 원한다.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기 위해 지원할 것이다"고 목표를 강조했다.(사진=신용준 신임단장)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