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0~20% 떨어지면… 하반기 전세 8건 중 1건은 깡통" ['깡통전세' 위험 고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택 가격이 앞으로 2년간 10~20% 하락하면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전세계약 8건 중 1건이 '깡통전세'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아파트 전세계약 80만9407건 중 만기 시 매매가가 보증금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깡통전세 상태가 될 비중을 추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2.9% 비교적 안전하지만
대구는 3건 중 1건…가장 위험
경북·충남·울산도 30%대 우려 커
5일 민병철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금융리서치 28호에 실린 '보증금 미반환 위험의 추정(깡통전세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아파트 전세계약 80만9407건 중 만기 시 매매가가 보증금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깡통전세 상태가 될 비중을 추정했다. 층별 가격차이 등을 감안해 보증금이 추정 매매가보다 10% 이상 큰 경우를 깡통전세로 정의했다. 깡통전세가 발생하면 임대인은 집을 팔더라도 임차인에게 보증금 전액을 내주지 못할 위험이 있다.
보고서는 각 계약 건에 대해 최초 보증금 수준과 현재 해당 주택의 가격을 비교해 역전세가 발생하기 위한 주택가격 하락 폭을 계산한 후, 매매가격 변화율 시나리오별로 해당 주택 가격 하락 폭이 발생할 확률을 추정하는 방식을 썼다. 지난해 7월을 기준으로 직전 3개월 동일 단지와 동일면적 등의 거래가격을 평균값으로 정한 뒤 주택가격지수가 향후 2년간 0∼10% 하락 시(시나리오 1), 10∼20% 하락 시(시나리오 2) 만기도래 전세계약 중 깡통전세 비중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 건 중 깡통전세 비중은 시나리오 1에서는 전국적으로 3.1%, 시나리오 2에서는 4.6%로 예상됐다. 대구의 경우 주택 가격 하락이 다른 지역보다 빨리 시작돼 시나리오 1에서는 16.9%, 2에서는 21.8%가 깡통전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하반기 만기도래 건은 위험이 더 커졌다. 만기까지의 잔여기간이 길수록 잠재적 주택 가격 하락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깡통전세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시나리오 1에서는 전국적으로 7.5%, 2에서는 8건 중 1건 수준인 12.5%가 깡통전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나리오 2를 기준으로 대구는 깡통전세 확률이 3건 중 1건인 33.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고 경북(32.1%), 충남(31.3%), 울산(30.4%) 등도 깡통전세 우려가 컸다.
충북(26.8%), 전북(25.1%), 경남(20.7%), 광주(19.3%), 대전(19%), 전남(16.9%) 강원(14.6%)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서울은 깡통전세 확률이 1.9%(시나리오 1)와 2.9%(시나리오 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 건의 경우 위험이 대체로 증가해 시나리오 1에서는 전국적으로 8.3%, 2에서는 14.5%가 깡통전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셋값 조정이 이루어진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하반기와 비교해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대구는 매매가격하락지수 하락 폭보다 전셋값 지수의 하락 폭이 더 커 전세가율이 더 낮은 상태로 계약이 체결돼 깡통전세 위험이 감소했다. 시나리오 1에서는 11.3%, 2에서는 22.4%가 깡통전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지난 2018년 792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3442억원, 2020년 4682억원, 2021년 5790억원에 이어 지난해 1∼9월 6466억원으로 이미 전년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작년 8, 9월 사고액은 2187억원으로 최근 발생한 사고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추신수 아내 하원미 "은퇴한 동료 80% 이혼했던데…"
- 한지일, 전재산 100억 잃고 기초수급자 "고독사 두려워"
- "여성 30세 넘으면 자궁 적출"…'저출산 대책' 망언한 日정치인
- "인형에게 모유수유"…20대女, 무슨 일이길래 [헬스톡]
- 이윤진 "'밤일'한다는 루머, 억장 무너져…열애설도 가짜"
- "파병 온 북한군, 인터넷 자유로운 러시아서 음란물에 중독"
- '조롱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신고 철회 "비상사태"
- '성관계 중독' 23세女 "남자면 다 잤다" 고백…이유는 [헬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