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배에서 생명 구한 울진해경, 상금 390만원도 전액 기부했다

이승규 기자 2023. 1. 5. 18: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진해경 소속 남형권(가운데) 경위가 영웅 해경으로 선정돼 받은 상금 390만원을 울진군에 기부했다. 손병복 울진군수(왼쪽)와 권경태(오른쪽) 울진해경 기획운영과장./경북 울진군

사고 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해경이 그 공로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경북 울진군은 울진해양경찰서 소속 남형권(40) 경위가 상금 390만원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남 경위는 지난달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에스오일이 주관한 ‘2022년 생명구조에 힘쓴 영웅 해양경찰’로 선정돼 이 상금을 받았다.

남 경위는 지난해 9월 경북 영덕군 대진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68t 어선 화재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을 모두 구조하는 등 지난 3년간 73명을 구조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울진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도왔고, 4월엔 퇴근길에 경북 포항시의 한 국도 갓길에서 불이 나는 차량을 목격하고 동료들과 함께 119에 신고 후 대야로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했다.

지난 2006년 해경에 임관한 남 경위는 울산·포항 근무를 거쳐 현재 울진해경 소속 해경구조대 팀장을 맡고 있다. 남 경위는 “저를 믿고 목숨을 걸어주는 팀원들과 함께했기에 인명 구조가 가능했다”면서 “상금을 받으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부하자고 저희 가족과 동료들끼리 이미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군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