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통하네?"…신인왕의 패기, 첫 태극마크도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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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정철원 통하네?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지난해 신인왕 정철원(24, 두산 베어스)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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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어 정철원 통하네?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지난해 신인왕 정철원(24, 두산 베어스)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KBO는 4일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 30인에 정철원을 포함해 발표했다.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하기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지만, 한 번 기회를 잡은 뒤로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신인왕에 이어 국가대표까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정철원은 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뽑힌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던질 생각이다. 팀에서 같이 뽑힌 (곽)빈이가 혼자 갈 줄 알았는데, 친구랑 같이 가서 다행이라고 하더라. 서로 의지도 되고 같이 잘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철원은 지난해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투로 눈길을 끌었다. 최고 구속 154㎞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들과 빠른 타이밍에 과감하게 싸운다. 수비와 견제 능력도 수준급이다. 덕분에 58경기에서 4승, 23홀드, 3세이브, 72⅔이닝,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표팀에서는 포수 양의지(36, 두산), 투수 김광현(35, SSG 랜더스)과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양의지는 올겨울 두산과 4+2년 152억원에 계약해 새해부터 정철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데, 대표팀에서 한 달 일찍 리그 최고 포수 리드를 경험하게 됐다. 김광현은 정철원의 안산공고 선배이자 배울 점이 많은 베테랑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다.
정철원은 "양의지 선배는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시니까 함께할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한 팀으로서 시즌 전에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김)광현이 형은 학교 선배라 친한 사이다. 고등학교 때는 함께할 수 없는 선배였고, 프로 와서도 다른 팀에 계셨다. 대표팀에서 같이 야구를 할 수 있어 설렌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국제대회가 처음이라고 해서 배우는 마음으로 다녀올 생각은 없다. 마운드에 나가서 싸워 승리를 챙겨 돌아오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정철원은 "한국의 성적에 어떻게 보탬이 될까만 생각하지 배우러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느 나라와 경기하든 한국이 언제든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이기는 상황에 나가 던지고 싶다. 마운드에 나가면 메이저리거든 어떤 나라 어떤 타자가 나오든 자신 있게 내 공을 던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WBC에서 "어 정철원 통하네"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고 했다. 정철원은 "나는 아마추어 때나 프로 때나 늘 야구를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작년에 온 것이다. 지난 시즌을 토대로 비슷한 실수 없이 완벽하게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싶다. 국제대회에서 '어 정철원 통하네' 이런 말도 듣고 싶다. 한국이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열심히 씩씩하게 던지겠다. 씩씩하게 던지는 걸로 먹고 살았는데 가서 씩씩하게라도 던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유쾌하게 답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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