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푸드IP` 확보전 치열… 밀키트 핵심 경쟁력으로 급부상

김수연 2023. 1. 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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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푸드IP(지식재산권)' 확보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푸드 IP는 유명 맛집의 특정 레시피 뿐만 아니라 개발 기술과 노하우, 상표, 디자인 등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가치를 수익화할 수 있는 권리다.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외식 못지 않은 음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커짐에 따라, 우수 푸드 IP 확보가 밀키트 시장 플레이어들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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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아, GS리테일 20억 투자 유치
프레시지, 요리연구가와 반찬 선봬
키친엑스, 레스토랑 RMR기업 인수
프레시지와 이보은 요리 연구가 IP 협업 홍보 이미지. 프레시지 제공

식품업계의 '푸드IP(지식재산권)' 확보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푸드 IP는 유명 맛집의 특정 레시피 뿐만 아니라 개발 기술과 노하우, 상표, 디자인 등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가치를 수익화할 수 있는 권리다.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외식 못지 않은 음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커짐에 따라, 우수 푸드 IP 확보가 밀키트 시장 플레이어들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레스토랑 간편식(RMR)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의 경우 미쉐린 가이드, 블루리본, 백년가게 등에 선정된 인지도 높은 셰프와 레스토랑의 음식들을 RMR로 선보이는 것으로 차별화하며 약 150개 IP를 확보, 이를 무기로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캐비아는 최근 대규모 IP를 내세워 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최근 GS리테일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올 상반기 GS리테일과 협업해 도시락, 즉석 먹거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캐비아는 RMR 상품을 확장하려는 유통채널과의 협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GS프레시몰에서 판매한 RMR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5% 증가하고, 품목수도 500여개로 늘었다.

브랜드 고유의 레시피를 활용해 간편식을 제품화하는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운영하는 프레시지의 경우 개별 IP로는 90개, 자회사를 포함한 통합사 전체 규모로는 100여 개의 IP를 확보했다. 워커힐호텔, 63다이닝, 박막례, 복순도가, 연타발 등이 프레시지가 확보한 대표적인 브랜드 IP다.

프레시지는 최근에는 반찬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이보은 요리연구가와 IP협업으로 마늘 멸치 볶음, 어묵 김치 볶음 등 총 12종의 반찬을 선보였다.

지난해 기준 프레시지가 퍼블리싱한 제품은 261종에 달하며, 프레시지의 밀키트 사업 매출 중 30%가 간편식 퍼블리싱 IP 제품에서 나오고 있다. 나머지는 자체브랜드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2019년 배달 전문 공유주방으로 시작한 푸드 IP 플랫폼 키친엑스는 RMR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키친엑스는 최근 레스토랑 RMR 기업인 요리반상회를 인수했다. 요리반상회는 수십년간 이어온 노포의 맛을 간편식 제품으로 기획해 제조·유통하는 기업이다. 키친엑스는 향후 지역 맛집을 중심으로 간편식 RMR 메뉴를 선보이고 이러한 메뉴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키트를 비롯한 간편식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명 맛집의 메뉴나 특색 있는 음식을 제품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높은 인지도와 양질의 메뉴를 갖고 있는 좋은 IP사를 발굴하고 협력하는 것이 식품업계의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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