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효과 알면서도… `한동훈 때리기` 집착하는 민주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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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동훈 때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새해 벽두부터 한 장관과 공방전을 벌였다.
다음날 민주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은 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이야말로 괴이한 장관"이라며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해왔던 도어스테핑을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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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까지 인지도 상승 효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동훈 때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그 동안 인사청문회와 대정부 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반격으로 곤욕을 치뤘는데도 여전하다. 한 장관의 인지도가 상승할 수록, 그를 때린 의원들의 존재감도 커져 손해볼 게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새해 벽두부터 한 장관과 공방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지난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뇌물 수사를 받는 노웅래 의원을 두둔하며 자신을 비꼬는 농담을 공개적으로 주고받은 것을 바로 직격했다.
그는 "제가 유머를 참 좋아하지만 국민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웃으셨을까"라며 "공당이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것이 웃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먼 옛날이야기나 먼 나라 이야기면 웃을 수 있겠지만 2023년 우리나라 이야기이기 때문에 하나도 웃기지 않는다"며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김성환 정책위의장, 김남국 의원 등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고 말한 한 장관의 발언을 비꼬았다.
이 대표는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들리는 것 아니냐"며 "김성환 의원이 김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다"고 한 장관을 비꼬았다. 이에 지도부는 웃음을 터뜨리며 "밥 먹을 때도 부스럭 소리 유의해야 한다", "누구 만날 때 종이 부스럭 소리가 나면 돈 봉투 소리라고 생각할 것" 등 맞장구가 이어졌다.
다음날 민주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은 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이야말로 괴이한 장관"이라며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해왔던 도어스테핑을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같이 민주당에서 한 장관을 때릴수록, 한 장관의 존재감은 더 커진다. 민주당이 한 장관에게 날리는 펀치가 정치적인 몸값을 키워주는 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민주당이 한 장관의 의지와 무관하게 차기 대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도록 '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웃지 못할 분석까지 나온다. 한 장관은 정치 입문도 하기 전에 여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등 대선주자급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한 장관을 때리는 의원도 반이익을 본다는 분석도 있다. 친명(친이지명)계와 가까운 한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진 한 장관을 때리면, 덩달아 공세를 펴는 의원도 이익을 본다"며 "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 강성지지층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총선이 1년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인 데 제기한 의혹이 다소 설익어도 손해볼 게 없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일례로 한 장관을 상대로 '새벽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곤욕을 치른 김의겸 의원은 지난 12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의겸 의원 후원 마감'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보내주신 마음과 정성이 가득 찼다"며 "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들은 주신 뜻에 따라 바르게 사용하고 희망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의원인 김 의원이 모을 수 있는 후원금 한도는 1억5000만원인데 올해 다 채웠다는 뜻이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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