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순자금조달 13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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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주가 하락 등으로 투자 유인이 줄면서 가계와 기업들이 '굴리는 돈'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예금 비중은 10분기만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주식 비중은 8분기만에 가장 낮아지는 등 머니무브도 뚜렷해졌다.
순자금운용은 가계가 예금·채권·보험·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을 뺀 금액으로 여유자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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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주가 하락 등으로 투자 유인이 줄면서 가계와 기업들이 '굴리는 돈'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예금 비중은 10분기만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주식 비중은 8분기만에 가장 낮아지는 등 머니무브도 뚜렷해졌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활동 결과 발생한 국내부문의 자금운용·조달 차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25조1000억원)보다 22조9000억원 감소했다.
순자금운용은 가계가 예금·채권·보험·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을 뺀 금액으로 여유자금이다. 이 금액이 마이너스일 경우 순자금조달로 표현한다.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가계의 대출금은 1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9조4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굴린 돈은 더 크게 줄었다. 2021년 3·4분기 84조1000억원이었던 자금운용은 지난해 3·4분기 37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문혜정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자금조달과 운용이 모두 축소됐는데 운용이 더 크게 줄어 순운용규모가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순자금조달은 6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1·4분기 이후 최대치다.
'머니무브' 현상도 확인됐다. 가계의 예금 비중은 43.6%로 10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 비중은 17.9%로 8분기만에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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