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고개 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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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를 놓고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반등한 4일과 5일 이틀간 외국인은 삼성전자(3817억원)와 SK하이닉스(975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세제 전문조사기관 나라살림연구소는 올해 삼성전자는 4조7251억~7조8753억원, SK하이닉스는 1조809억~1조8014억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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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5일 이틀간 집중 매수
주가 낮아도 업황 불황실성 여전
전문가 "안심 말고 투자에 신중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를 놓고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연초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반등의 모멘텀은 언제 올지 가늠이 안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반도체업종은 경기와 실적 등이 주가에 민감하게 영향을 준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외국인 컴백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9% 오른 5만8200원에, SK하이닉스는 0.49% 오른 8만14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 4일 더 많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4.33%, SK하이닉스는 7.1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가운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들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코스피지수가 반등한 4일과 5일 이틀간 외국인은 삼성전자(3817억원)와 SK하이닉스(975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반도체 투톱의 반등은 잇따른 호재 덕분이다. 정부가 반도체 등 세제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35%까지 확대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6조원 가까운 세수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세제 전문조사기관 나라살림연구소는 올해 삼성전자는 4조7251억~7조8753억원, SK하이닉스는 1조809억~1조8014억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중단 검토,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삼성전자의 감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황 부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지난해 고점(7만8900원·13만3000원) 대비 각각 26.23%, 38.79% 낮다.
그렇다고 지금을 저점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삼성전자는 5만1000원대, SK하이닉스는 7만3000원대까지 떨어진 경험이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안심하고 저가 매수에 들어가기도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다운사이클이라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사이클은 올해 2·4분기 저점을 찍고 3·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주가는 업황에 6개월가량 선행하므로 연초가 반도체업종 매수에 적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이 연초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2·4분기 이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 정책 전환에 따른 세제 혜택도 기대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반도체 경기가 위축돼 있는 만큼 단기적 투자 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업계를 바라보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예측이지만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향후 업황에 따라 투자하는 게 안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같은 자본재 산업의 경우 업황과 실적 전망에 주가가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며 "반도체주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증권가의 컨센서스 움직임을 기민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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