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반도체 한파 불고, 안에선 "임금 올려달라"... 삼성그룹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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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삼성 계열사 10개 노조들이 모인 삼성그룹 노조연대가 내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과 임금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교섭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노조연대는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임금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65살 정년 연장 △성과급(OPI·TAI)의 평균임금 산입 △비전자계열사의 하계휴가 보장 등을 2023년도 임금교섭 공동요구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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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10% 인상·임피제 폐지 요구
삼성, 반도체·가전 등 업황 부진
실적 하락에 노조 리스크까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삼성 계열사 10개 노조들이 모인 삼성그룹 노조연대가 내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과 임금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교섭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15년 만에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노사 리스크까지 삼성 경영의 발목을 잡을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노조연대는 내달 7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올해(2023년) 임금인상 및 제도 개선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삼성그룹 노조연대는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임금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65살 정년 연장 △성과급(OPI·TAI)의 평균임금 산입 △비전자계열사의 하계휴가 보장 등을 2023년도 임금교섭 공동요구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교섭안의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노조연대의 요구(공통인상률 10%)와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 노조는 삼성그룹 노조연대와는 별도의 교섭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 21일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2023년 임금·복리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올해 임금 교섭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지난해 8월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와 임금 협약을 체결한 삼성전자는 본교섭 11회, 실무교섭 20회 등 총 31회에 걸친 마라톤 임금협상을 벌인 끝에 노사는 회사가 기존에 정한 임금인상률을 따르기로 하고,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 확대와 재충전휴가 미사용분 보상 등에 합의했다. 당초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한 노조안에 대해 삼성전자 사측이 난색을 보이자 지난해 2월 파업의 전운이 감돌기도 했다.
삼성 안팎에선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반도체·가전 등 주력 제품의 업황 부진으로 실적 위기에 놓인 삼성 앞에 노조 리스크라는 또다른 과제가 놓이게 됐다는 분위기다.
또 '사법 리스크'도 암초다. 전국삼성전자노조·삼성디스플레이노조·삼성웰스토리노조·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삼성화재노조·삼성SDI울산노조·삼성생명직원노조·삼성에스원참여노조·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조 등 9곳은 '성과급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이므로 퇴직금을 산정할 때 포함하라'는 내용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피크제 관련 단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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