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톡톡] 나도 모르게 코 찡긋, 눈 깜박...투렛 증후군인가요?

틱장애로 잘 알려진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은 유전적, 신경생물학적, 환경·심리적인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신경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1년 이상 지속되는 눈 깜박임, 코 씰룩임, 고개를 갑자기 젖힘 등 불수의적 움직임과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욕설이나 단어를 내뱉는 음성 틱이 있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투렛 증후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투렛 증후군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투렛 증후군은 어떻게 분류하나요?
틱장애는 가장 큰 개념으로 투렛 증후군, 지속성 운동·음성 틱장애, 잠정적 틱장애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3가지 틱장애 모두 공통적으로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되는 불규칙한 상동적 운동틱 또는 음성틱을 보입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대표적인 틱장애인 투렛 증후군은 여러 가지의 운동틱과 한 가지 이상 음성틱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적이며 증상의 호전과 약화가 반복됩니다. 지속성 운동·음성 틱장애는 운동틱이나 음성틱 중 하나만 나타나며 마찬가지로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됩니다. 다만 대체로 청소년기가 되면 증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잠정적 틱장애도 마찬가지로 운동틱이나 음성틱 둘 중에 하나만 동반되나, 증상이 1년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쉽게 호전되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Q. 성인기에도 투렛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나요?
틱장애나 투렛 증후군은 사실 신경발달장애로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운동 장애 중 하나입니다. 정상적인 발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병하며, 일반적으로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기에 발병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러나 과거 병력이 있거나, 치료로 증상이 완화가 되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에 증상이 있었으나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면, 성인기에 발병하는 것처럼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정신건강의학과의원)

Q. 투렛 증후군 진단은 어떻게 내리나요?
투렛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른 신경과적·내과적 문제가 없는지 충분히 살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후 증상에 따라서 감별 진단을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 혈액 검사 그리고 뇌파 검사 등의 검사를 진행합니다. 틱장애는 우울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반항성 도전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른 정신과적 문제도 고려하며 세심하게 진단합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오경필 진료과장(메디인병원)

Q. 투렛 증후군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는 처음부터 약물 투여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성 틱장애나 투렛 증후군의 경우 약물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보통 약물 치료는 틱증상이 심해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투렛 증후군처럼 여러 가지 틱을 동시에 하는 경우, 증상으로 인해 아동이 스트레스를 받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고려합니다.

약물치료는 틱 증상의 완치보다는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나 심리적 상태가 틱증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리평가를 한 후 증상 악화를 유발하는 정신과적 요소가 있다면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김미정 원장(성북아이정신건강의학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과 칼럼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오경필 진료과장(메디인병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미정 원장(성북아이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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