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국 SR 대표 '코레일과 위탁계약 재검토'…코레일, 반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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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에스알(SR)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발생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또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의 원인은 부실한 자제사용과 공사과정에 대한 허술한 관리로 발생했다"며 "에스알 자체 조사결과 하자보수 과정에서 겨울용이 아닌 여름용 접착제를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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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단전사고 관련 피해액 130억원 발생
SRT 25편성 67개 주전력변환장치 훼손
단전사고의 원인은 부실한 자제사용
코레일, 에스알의 차량 추가 임대 불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이종국 에스알(SR)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발생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5일 수서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단전사고와 관련해 피해액 13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로 SRT 32편성 중 25편성에서 67개 주전력변환장치(모터블럭)가 훼손됐고, 차량복구에 91억원, 비상차량 임차료 25억원 등 총 13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서고속선 남산 분기부~지제역 구간(약 3㎞) 상행선에서 발생한 전차선의 전기공급 중단으로 167개 고속열차가 10~130분간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토교통부는 초동조사 결과 사고구간 인근의 통복터널 내 하자 보수 공사(22.10.24~23.1.31)로 발생한 이물질(부직포)이 전차선에 영향을 주면서 전기 공급이 단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대표는 또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의 원인은 부실한 자제사용과 공사과정에 대한 허술한 관리로 발생했다"며 "에스알 자체 조사결과 하자보수 과정에서 겨울용이 아닌 여름용 접착제를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통복터널의 유지보수는 시공사인 GS건설에서 코레일에 작업계획서를 제출 및 승인을 받아 보수공사를 시행했다.
그러면서 "건설과 관리가 분리된 현재의 유지보수체제로는 철도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며 정부에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아울러 에스알은 이번 사고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사고 수습에 지원해준 여유차량을 임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에스알은 코레일에 차량 22편성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종국 대표이사는 "코레일에 여유 차량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국 대표이사는 철도산업의 모범적인 향상을 위해 ▲독자 차량정비·차량부품 공급 확대 ▲한국철도공사 위탁계약 전면 재검토 ▲독자 예약발매시스템 구축 추진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위탁업무 재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국 대표이사는 "오늘 발표한 내용은 국토부와 상의는 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책임은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종국 대표이사의 기자회견에 반박문을 내고 "현재 모든 고속차량이 영업운행 중으로 차량 임대시 KTX 운행감축에 따른 기존 고객불편과 고속철도 매출감소 등 공사의 경영상 손실이 예상돼 에스알의 차량 추가 임대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통복터널 사고로 에스알에 임시지원해준 KTX 2개편성은 코레일 열차 운영에 필요한 차량으로 영업차질을 감수하고 비상편성을 빌려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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