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권성동, 尹정부 성공 위해 희생적 결단”…안철수 “총선 이겨야 다음이 있어”

방준원 2023. 1.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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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권성동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희생적 결단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5일) 배현진 의원의 서울 송파을 신년인사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단합을 도모하는 커다란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친윤계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되는가’라는 말에는 “교통정리라는 표현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용어”라며 “권성동 의원이 당을 위해 많은 희생적 헌신을 해왔다. 그분의 정치적 자산을 우리 당의 성공을 위해 쌓아가는 거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수도권 험지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는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해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겠지만, 국민의 관심은 집권 여당이 얼마나 정책적 역량을 잘 발휘해 국민을 잘살게 해줄 것인가이다”며 “정치인들이 국민의 관심에 맞춰 행동해야 하는 것이지 정치인의 입장에서 그런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연대 또는 출마 여부를 두고선 “늘 서로 간의 교감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행사 초청 강연에선 “민주당 출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계시지만, 그분들보다 우리 보수당 출신의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얘기할 때는 마치 성공한 대통령인 것처럼 우리가 잘못된 인식에 빠져있고, 반면 우리 (출신) 대통령은 잘한 거라 말을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들 세 사람 다 논란이 된 거 아시죠?”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여러 논란이 있지만, 뒤끝이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기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얼마 전까지 우리는 가출하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욕하고 그런 걸 겪었다”며 “대통령이 가진 국정철학들을 우리가 잘 녹여내려면 마음이 통하는 싱크로나이즈가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장제원 “수도권 험지 출마? 지역구민 무시 발언”

김기현 의원과 연대를 하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도 권성동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충정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장 의원은 ‘권성동 의원과의 연대·교감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면서도 “권 의원과 저는 목표가 같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함께 가는 분이라 늘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수도권 험지 출마’와 관련해 “자기를 키워준 지역구를 버리고 수도권에 출마하라는 것은 지역구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우리 당마저 수도권, 비수도권을 갈라치기를 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안철수 “총선 뒤 대선? 3년 남아”…나경원 “고심”

오늘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의원이 대권 욕심이 당 이익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안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저를 겨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현재 대선을 걱정할 때인가? 저는 총선이 걱정”이라며 “이번 총선에 모든 가용한 자원들을 결집시켜서 이겨야만 우리에게 그 다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기) 당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한다고 한들, (대선까지는) 3년이나 남았다”며 “(그 사이에는) 여러 가지 수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편하게 대선 후보로 가는 꽃길이 되는 건 절대로 아니다”며 “아마도 대선의 경험이 없으셔서 그런 말을 하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만찬 초대 보도’를 두고선 “(대통령 주관 신년회에) 워낙 많은 사람이 주위에 있었다, 그분들이 한 분씩 말씀하시면서 뒤늦게 소문이 난 거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대통령님께서 오셔서 한 번 만찬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 다음에 다시 또 여사님께서 오셔서 부부 동반으로 한 번 모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나경원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 생각해볼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오늘 배현진 의원이 주관한 서울 송파을 신년인사회에는 장제원,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의원들을 포함해 현역의원 29명이 집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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