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매카시, 이틀째 하원의장 당선 실패로 체면 구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공화당 강경파의 반란으로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이틀째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을 위한 재투표에 나섰으나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했습니다.
연방의회 구성 이후 현재까지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 2차례 이상 투표를 한 경우는 모두 14번뿐입니다.
하원은 지난 1923년 9번의 투표 끝에 당시 프레더릭 질레트 하원의장을 선출했었지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공화당 강경파의 반란으로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이틀째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을 위한 재투표에 나섰으나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여겨졌던 케빈 매카시(사진) 공화당 원내대표는 완전히 체면을 구겼습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4·5·6차 호명 투표를 했으나 공화당내에서 반란표가 이어지면서 어느 후보도 과반(218표)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날도 공화당은 매카시 원내대표를, 민주당은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각각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보수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일부와 초선 의원 등 20여명은 매카시를 하원의장으로 뽑는데 반대하면서 바이런 도널드(공화·플로리다)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와 공화당의 단결을 당부했지만 강경파들은 이렇다 할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강경파들은 바이든 정부에 대한 고강도 견제를 위해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매카시 원내대표 측은 강경파 의원들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카시 원내대표 측과 강경파는 각각 2명씩으로 협상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절충에 들어갔습니다.
하원의장직은 다수당 의원이 맡는 것이 원칙입니다. 관례적으로 다수당 원내대표가 맡아왔지요.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 이탈표가 속출하면서 매카시는 체면을 구기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하원의장 선출이 지연되면서 하원의 공전 사태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하원은 의장 선출 이후 의원 선서 및 상임위 위원장 임명 등을 마무리 지어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날 켄터키주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원의장 선출 지연은 나라를 위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당파적 차원이 아니라 의회가 기능하지 못하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방의회 구성 이후 현재까지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 2차례 이상 투표를 한 경우는 모두 14번뿐입니다. 하원은 지난 1923년 9번의 투표 끝에 당시 프레더릭 질레트 하원의장을 선출했었지요. 남북전쟁 이전엔 모두 13차례 복수 투표를 통해 하원의장을 선출한 전례가 있습니다. 남북전쟁 직전인 1855년에는 두 달간 133번의 투표 끝에 하원의장 당선자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죽음의 신이 왔다"…탑승객 난동, 중국 항공기 운항 취소
- 尹, 의도적 비판? 암호? …KBS, 대체 무슨 실수했길래
- 40대 의사 `살인 미수극`…가족 탄 테슬라 76m 절벽 아래 추락
- ‘尹 많이 어렵다’ 호소한 김건희 여사…추켜세운 조수진 “‘정치 감각’ 상당해”
- 종잇조각 된 테슬라…76m 절벽아래 추락 탑승자 4명 기적 생존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내년 6월부터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기간 3년 단축"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