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 배제못해…北, 자폭형도 보유"(종합)

홍지인 2023. 1.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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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北무인기 소형 위주 20여종 500대…중대형 개발동향 포착"
"北고체연료 엔진 ICBM급…풍계리 갱도 진입도로 완성해 핵실험 언제든 가능"
"리용호, 숙청 확인·처형 미확인…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위법 여부 검토 중"
합참이 국회에 제출한 북한 무인기 항적 (서울=연합뉴스)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된 합참이 국방위에 제출한 북한 무인기 식별 경로 관련 자료. 2022.12.28 [국회 국방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연정 박형빈 기자 = 국가정보원은 최근 침투한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일부 통과했으며 용산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5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와 관련해 "항적조사 결과 '비행금지구역 북쪽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용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무인기가 들어와서 그 고도에서 촬영할 수 있지 않느냐'는 가능성, 가정적 질문에 대해 (국정원이)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답변이지 그게 가능하다고 답변한 건 아니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또 '침투 무인기가 총 12대'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 기보도대로 5대가 맞다"고 보고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현재 1~6미터급 소형기 위주로 20여종 500대의 무인기를 북한이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자폭형 공격형 무인기도 소량 보유하고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거리 정찰용 중대형 무인기를 개발하는 동향이 포착됐으나 초기 단계로 파악하고 있으며 고성능 탐지 센서 등 기술확보가 관건이며 국정원은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신형 고체ICBM용 엔진시험…김정은 "신형전략무기 출현기대"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는 16일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방력강화의 중요핵심목표들을 결사완수하려는 국방과학연구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의 불굴의 의지와 완강한 노력이 실천적인 성과들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12월 15일 전략적의의를 가지는 중대시험이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12.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국정원은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해 "숙청 여부는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숙청 배경이나 원인에 대해선 보고하지 않았다고 윤 의원이 말했다.

북한군 서열 1위였던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가 해임되고 후임에 리영길 국방상이 전격 임명된 것에 대해서 국정원은 "훈련 중 전투태세 미흡, 군 지휘통솔 부진 등 문책성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군 수뇌부를 일거에 교체한 배경에 군 장악력 제고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15일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한 고체 연료엔진과 관련해 국정원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이 주장하는 추력 140tf는 동체 외형상 달성 가능해 보이지만 실제 구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로 판단하고 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둘째 딸 김주애를 대외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김정은의 세습정치에 대한 의지를 북한 주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후계자가 된다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북한, 풍계리 3번 갱도 '지름길' 굴착 정황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4년 전 폭파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가운데 '3번 갱도'(붉은색 원) 인근에 새 길을 뚫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8년 5월 24일 외신을 초청해 갱도를 폭파할 당시 북한이 공개한 갱도 지도. 2022.3.27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선 "영변 핵 시설에 3개 도로는 이미 다 사실 보수 완공됐고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도 진입도로가 완성돼 있어서 언제든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면서 "구체적으로 언제 핵실험 할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저희가 다루지 않았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유 의원이 밝혔다.

북한 열병식 시기에 대해선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2월 8일로 국정원은 예측했다.

유 의원은 국내 중국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한 중식당과 관련해선 "국정원에서 심층적이고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으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방첩 당국에서는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 영사 관계에 관한 빈 협약 위반 사실 여부와 출입국관리법 20조 등의 위반 여부에 대해서 법률적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 화조센터(OCSC) 주임을 맡은 해당 중식당의 대표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여러 의혹을 해명한 것에 대해 국정원은 "많은 부분, 해명하는 부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국정원 내부 인사 갈등설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들이 우려를 표하자 김규현 원장은 "신중하게 인사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대화하는 여야 국회 정보위 간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26일 오후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2.7.2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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