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이젠 GO재팬”…여행지 따라 앱 순위도 바뀌나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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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야놀자 이용자↓ 아고다↑
“제주 찾던 사람들, 일본 등 해외로”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팬데믹 기간 제주도 등 국내에 집중됐던 여행 수요가 일본 등 해외로 대거 옮겨가는 가운데 여행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량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숙박 앱의 사용량은 줄어들고, 해외여행을 위한 앱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5일 모바일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 국내 숙박시설 예약 앱 ‘여기어때’의 주간활성사용자 수(WAU)는 여름휴가 성수기보다 약 50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어때의 WAU는 작년 7월 말~8월 초 178만~179만명대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12월 19~25일 127만8619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이던 전년(2021년) 동기보다도 3만여명 줄었다.

야놀자의 WAU도 2021년 12월 20~26일 169만여명 수준에서 작년 12월 19~25일 162만여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주로 쓰이는 ‘아고다’의 WAU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작년 12월 19~25일 아고다의 WAU는 40만1868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 WAU(24만여명)보다 65.9% 늘어난 것이다.

팬데믹 기간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해 10월 일본의 국경 재개방을 계기로 폭증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앱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작년 여름 휴가철에도 동남아나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일본 여행이 재개될 때만큼 큰 변화는 아니었다”며 “일본이 워낙 가깝다 보니 소비자들이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가장 부담을 적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야놀자가 지난해 10~12월 일본 숙소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2019년보다 4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특히 제주도를 찾는 사람 수가 감소한 점이 국내여행 관련 앱의 사용량도 줄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종사자는 “최근 2~3년간 제주도에 몰렸던 사람들이 일본 등으로 향하면서 여기어때나 야놀자 등의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아고다와 스카이스캐너, 에어비앤비 등의 사용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주 입도객 수는 114만9568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5월 130만6537명을 기록한 것보다 15만7000여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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