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이젠 GO재팬”…여행지 따라 앱 순위도 바뀌나
“제주 찾던 사람들, 일본 등 해외로”
국내 숙박 앱의 사용량은 줄어들고, 해외여행을 위한 앱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5일 모바일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 국내 숙박시설 예약 앱 ‘여기어때’의 주간활성사용자 수(WAU)는 여름휴가 성수기보다 약 50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어때의 WAU는 작년 7월 말~8월 초 178만~179만명대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12월 19~25일 127만8619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이던 전년(2021년) 동기보다도 3만여명 줄었다.
야놀자의 WAU도 2021년 12월 20~26일 169만여명 수준에서 작년 12월 19~25일 162만여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주로 쓰이는 ‘아고다’의 WAU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작년 12월 19~25일 아고다의 WAU는 40만1868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 WAU(24만여명)보다 65.9% 늘어난 것이다.
팬데믹 기간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해 10월 일본의 국경 재개방을 계기로 폭증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앱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작년 여름 휴가철에도 동남아나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일본 여행이 재개될 때만큼 큰 변화는 아니었다”며 “일본이 워낙 가깝다 보니 소비자들이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가장 부담을 적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야놀자가 지난해 10~12월 일본 숙소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2019년보다 4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특히 제주도를 찾는 사람 수가 감소한 점이 국내여행 관련 앱의 사용량도 줄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종사자는 “최근 2~3년간 제주도에 몰렸던 사람들이 일본 등으로 향하면서 여기어때나 야놀자 등의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아고다와 스카이스캐너, 에어비앤비 등의 사용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주 입도객 수는 114만9568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5월 130만6537명을 기록한 것보다 15만7000여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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