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5G 28㎓' 사업자 찾아도 상용화는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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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이동통신(5G) 28㎓ 대역 사업자가 선정되더라도 국내에서 스마트폰에 적용되기에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당 대역을 할당받는 신규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해도 전파 특성상 전국망을 형성하기 어려워 스마트폰이 28㎓ 지원할 필요성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향후 업계는 28㎓ 주파수가 신규사업자에 할당되고, 장비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더라도 28㎓ 지원 스마트폰이 국내에 유통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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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 특성상 전국망 형성 어려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관심 적어
5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28㎓가 지원되는 부품을 스마트폰을 미국, 일본, 일부 유럽 국가 등에 한정해 공급하고 있다.
보통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국가별 또는 지역별로 같은 라인업이지만 코드가 다른 모델을 각국에 공급한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14프로의 경우 △미국에 A2650 △일본에는 A2889 △한국에는 A2890 모델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아이폰14 시리즈 기준 애플 모델 중 28㎓가 지원되는 곳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다. 이외에도 애플은 미국 내 △아이폰13 △아이폰13미니 △아이폰12 등에 28㎓ 모듈을 탑재해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및 갤럭시Z4(갤럭시Z플립4·폴드4) 기준 미국과 일본, 일부 유럽 국가에 유통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각 국가별 통신 환경 및 통신사와의 협의에 따라 28㎓ 지원 디바이스 공급 여부를 결정한다. 28㎓를 지원하는 디바이스가 이처럼 한정돼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한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통신사의 요청이 있을 때 협의에 따라 공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결론적으로 국가 별 통신 환경을 따져보는데 현재로선 국내에 들일 이유가 전혀 없고, 현황상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에는 롱텀에볼루션(LTE·4G) 대비 3~5배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3.5㎓ 주파수만 지원된다. 28㎓는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른 속도 및 초저지연 등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전파의 특성상 회절성·투과율·도달거리 등에서 큰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28㎓ 서비스를 도심 번화가 일부 핫스팟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향후 업계는 28㎓ 주파수가 신규사업자에 할당되고, 장비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더라도 28㎓ 지원 스마트폰이 국내에 유통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28㎓ 주파수 관련 SK텔레콤은 올해 5월까지 조건부로 할당을 유지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주파수를 반납한 상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28㎓ 특성상 전국망을 형성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국망으로서의 수요도 가치도 많이 떨어진다"며 "신규사업자가 28㎓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어떤 로드맵을 제시하는지, 어떤 사업자가 할당을 받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에게서 회수한 28㎓ 주파수 중 1개 대역에 대해 신규사업자 진입을 추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 이와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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