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팍팍' 예금은 '뚝뚝'…은행들 이자장사 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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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금리 인상 경쟁은 차갑게 식으면서, 시중은행에서는 연 4.5% 예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말 한때 5%를 넘겼던 우리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4.5%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5대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4% 중초반까지 내려왔고, 농협은행의 경우 조만간 4%대 밑으로 내려갈 기세입니다.
[배 모 씨 / 직장인: 전세 이사를 해야 돼서 목돈을 어떻게 만들어볼까 생각하던 와중에 예금 상품 금리가 높다는 얘기를 듣고 가입하려 했는데 올해 다시 알아보니까 4%대로 낮아졌더라고요. 작년에 가입을 하는 게 어땠을까 후회도 하고….]
뜨거웠던 예금금리 인상경쟁이 차갑게 식은 건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과도한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린 뒤부터입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새해에도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8%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39%p나 올랐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최근 조달비용뿐만 아니라 장·단기 시장금리차 확대에 따른 가산금리 조정 등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다음 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이자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경기가 둔화되거나 침체상태에 빠지게 되면 부채상환 능력이 소득이나 또는 이익창출 면에서 약화될 것이기 때문에 부실화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에 대비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의 이자 순이익은 4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이자만 오르면서 새해에도 시중은행들의 이자마진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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