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는 아프간 자녀들 "꿈 이뤄 주변 돕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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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쯤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초등학교 강당.
아쉬움과 기대가 뒤섞인 졸업식장에 이국적인 외모로 눈길을 끄는 졸업생들이 있다.
그러자 졸업생의 사진과 장래희망, 좌우명이 적힌 영상화면이 강당 모니터를 가득 채웠다.
또 다른 아프간 졸업생 마라핫의 좌우명은 절제, 장래희망은 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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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 3명 졸업
"용기 잃지 않고 꼭 경찰관 꿈 이룰 터"
5일 오전 10시쯤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초등학교 강당.
아쉬움과 기대가 뒤섞인 졸업식장에 이국적인 외모로 눈길을 끄는 졸업생들이 있다.
지난해 2월 울산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인 워헤드, 마라핫, 라키불라 학생.
학생 한 명, 한 명이 졸업장을 받기 위해 졸업식 단상에 올랐다. 그러자 졸업생의 사진과 장래희망, 좌우명이 적힌 영상화면이 강당 모니터를 가득 채웠다.
중학생이 된다는 기대에 상기된 얼굴의 워헤드 군의 좌우명은 용기를 잃지 말자. 그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이 상으로 서부초 이름을 알린 공로가 인정돼 졸업식에서 특별상이 주어졌다.
워헤드 군은 좌우명처럼 "용기를 잃지 말고 경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중학교 가서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아프간 졸업생 마라핫의 좌우명은 절제, 장래희망은 의사다. 라키불라의 좌우명은 행복하게 살자, 장래희망은 치과의사다.
이들은 졸업 소감으로 "친절을 베풀어 준 선생님과 반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들의 담임을 맡은 박지영 서부초 교사는 "학교에서 충분히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며 "아이들도 실생활에서 (문화를) 접해서 여느 한국 학생들과 다름없이 잘 적응해서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157명(29가구)은 지난해 2월 동구 현대중공업 옛 사택에 새 거처를 마련하고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 자녀 중 유치원생 16명, 초등학생 28명, 중·고교생 41명 등 85명이 인근 학교, 유치원으로 배정 받았다.
초등학생 3명을 비롯해 중학생 7명, 고등학생 7명 등 17명도 졸업해 상급 학교로 진학하거나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낯선 이국 땅에서 맞은 졸업식이지만 아프간 자녀들은 여느 한국 아이들처럼 큰 꿈을 갖고 다시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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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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