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윗선 개입' 내용 밝혀졌다… 감독과 단장, 김연경-옐레나 활용 방안 달랐다

이정철 기자 2023. 1. 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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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를 달리던 흥국생명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경질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동시에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의 신용준 신임 단장은 이에 대해 4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선수 기용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은 아니다. 선수단 운영에 대해서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기용이 아니라 운영에 갈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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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위를 달리던 흥국생명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경질했다. 이후 '윗선 개입' 의혹이 불거졌는데, 그 내용이 밝혀졌다. 김연경과 옐레나를 전위에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의견이 충돌했다.

권순찬 감독. ⓒKOVO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동시에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1일 흥국생명 사령탑에 앉은 권순찬 감독은 약 8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의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으며, 단장도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경질된 셈이다.

권순찬 감독은 지난 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오전에 갑자기 구단 관계자로부터 2선으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단장이 (문자로) 오더 내리는게 있었다. 누구 넣고 누구 쓰라고, 제가 그걸 듣지 않았다. 말을 안 듣는다고 (윗선에) 보고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 고위층 개입'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흥국생명 신용준 신임 단장.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흥국생명의 신용준 신임 단장은 이에 대해 4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선수 기용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은 아니다. 선수단 운영에 대해서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기용이 아니라 운영에 갈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테이션 문제에 대해서 의견이 안 맞았던 것으로 안다"며 "팬들이 원하는 것은 전위에 김연경, 옐레나가 같이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엇갈리게 있는 것을 원했다. 그런 부분에서 단장과 감독에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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