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중국에 밀리는 주력산업, 이젠 OLED도 위태위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핵심 제조업이 거세게 추격해 오는 중국에 한 걸음씩 밀리고 있다.
조선업에서 한국은 1위 자리를 놓고 중국과 엎치락뒤치락 다투고 있다.
한국도 2018년 이후 최고 점유율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에 2년 연속 1위를 내주었다.
글로벌 판매순위 1~3위를 중국과 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기아가 9위, 현대가 11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의 인식 바꿔야
우리 기업들도 투자를 한다고 하고는 있지만 중국을 못 따라간다. 중국 기업의 배후에는 정부가 있다. 배터리 산업은 하나의 예다. LG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보다 9.7%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12.3%에서 7.3%로 하락했다.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과 전폭적 세제혜택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처럼 앞서간 탓이다.
조선업에서 한국은 1위 자리를 놓고 중국과 엎치락뒤치락 다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우리의 수주 점유율이 37%로, 중국의 4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한국도 2018년 이후 최고 점유율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에 2년 연속 1위를 내주었다. 전체 반도체 산업 순위는 미국, 한국, 대만 순이지만 경쟁국들의 공세로 언제 순위가 뒤바뀔지 알 수 없다.
가전, 자동차 등에서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만 떼보면 경쟁국에 많이 뒤떨어진다. 글로벌 판매순위 1~3위를 중국과 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기아가 9위, 현대가 11위다. 판매는 품질평가와 다르게 나타난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2021년 이미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었고, 우리가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분야에서도 중국이 언제 우리를 앞지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2022년 포천 글로벌 500'에 한국 기업이 겨우 16개만 이름을 올리고 1개사 평균 매출이 623억달러로, 주요국 중 가장 낮은 것도 전반적인 경쟁력 부진을 보여준다. 기업의 경쟁력과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에 앞선 전제조건이 기업에 대한 국가의 아낌없는 지원이다.
기업의 규모가 커야 투자를 대폭 늘려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중국과 비교해 우리는 어떤가. 지난 수십년 동안 대기업을 적대시하며 각종 규제로 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가로막는 게 풍토처럼 굳어버렸다. 그러면서 세제·금융 등의 지원엔 인색하다. 경쟁국들과 비교할 바 없는 미약한 지원 속에서 기업들이 이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 것만 해도 용하다고 하겠다.
법인세 인하 문제나 반도체특별법을 대하는 야당과 정부의 태도만 봐도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정치권과 정부의 낮은 인식을 알 수 있다. 경쟁국들은 기업이 해외수주에 나설 때는 대통령이나 장관이 동반 출국해 기업을 떠받들다시피 하며 힘을 실어준다. 반만 따라 해도 기업의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