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디즈니 육성펀드 1500억 조성…K콘텐츠 스타트업에 역대 최대 지원

이강은 2023. 1. 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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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가 어려운 콘텐츠산업 분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K콘텐츠펀드' 4100억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인 7900억원을 올해 지원한다.

문체부는 역대 최대 규모 정책금융 7900억원을 콘텐츠 분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판 디즈니'와 같은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 보유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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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업무보고
웹툰융합센터·온라인 K팝공연 등 투입
전통·기초예술분야 상대적 소홀 비판도

민간투자가 어려운 콘텐츠산업 분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K콘텐츠펀드’ 4100억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인 7900억원을 올해 지원한다. 또 ‘한국판 디즈니’ 같은 세계적 지식재산권(IP) 보유 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도 조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한류(K컬처)’ 바람을 타고 전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한국 게임과 영화, 드라마, 가요, 웹툰 등 이른바 K콘텐츠의 기반 강화 목표를 앞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체부에 따르면, K콘텐츠는 어느덧 주력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액은 124억달러(15조7000여억원)로 가전(86억달러)과 디스플레이패널(36억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문체부는 역대 최대 규모 정책금융 7900억원을 콘텐츠 분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판 디즈니’와 같은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 보유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최근 K콘텐츠 스토리 원천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웹툰·웹소설 분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500억원을 들여 올 상반기에 웹툰융합센터를 설립한다.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벤처기업의 참신한 콘텐츠 기획안이 창업·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게임 50억원 △영화 70억원 △방송 18억원 △웹툰 33억원 △패션 4억원 등 기획·개발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한국 대중가요(K팝)의 세계적 열풍을 지속하기 위한 ‘온라인 K팝 공연’과 음악산업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결합 사업에 각각 80억원과 82억원을 투입한다. 다만, K콘텐츠 분야 지원에 힘쓰는 것과 비교해 전통·기초예술 분야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이 미흡하거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예컨대 문체부는 “예술인들의 도전과 파격, 꿈이 펼쳐지는 예술생태계를 만들겠다”며 △플랫폼 ‘아트코리아랩’ 조성(116억원) △한국예술 콘텐츠 세계 무대에 소개 및 K뮤지컬 해외 투자 유치 확대 △한국문학 세계시장 유통 플랫폼 운영 및 2025년까지 번역 대학원대학 설립 △예술대학생 역량 강화(58억원) △예술과 기술 융합 촉진에 필요한 기술·공간·장비 활용 바우처 도입(21억원) △해외 유수 전시회에 한국 미술작가(150명) 집중 홍보 등의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이 정도로 정책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 전통·기초예술 분야 종사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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