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시계 다시 돈다… 건설업계, 미뤘던 공급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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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1·3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으로 건설업계에 올해 분양전략 재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올해 주택경기 잿빛전망 일색으로 건설사들이 신규분양 계획을 대폭 줄이거나 최대한 뒤로 늦추는 분위기였지만, 규제완화 대책 이후에는 상반기 예정된 물량은 일정대로 진행하거나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 대응에 무게를 두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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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분양전략 재편 움직임
대부분 업체들 "기존 일정대로"
일부 "물량 소진 상황 지켜볼것"
미분양·금리인상은 남은 변수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규제지역 해제 등 정부 대책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 일정을 고심하고 있다. 당분간 올해 사업계획의 분양 일정을 유지하되 항후 시장상황 개선여부 등에 따라 구체적인 분양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곳들이 나오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변화가 없지만 충분히 분양 수요가 늘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연기하지 않고 기존 일정대로 맞춰서 가거나 계획에 없던 새로운 분양물량도 추가될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오는 3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공급예정인 삼성물산은 일정대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과 분양 일정에 대한 협의를 중심으로 시기를 조율 중이다. 현재로선 미루지 않고 예정대로 상반기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대관건은 기존 미분양해소와 고금리이다. 이전에는 일반분양가와 조합분양가의 시각차 등으로 분양가 조율이 분양 일정 확정에 최대 변수였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고금리, 시장경색 등이 분양 일정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분양 일정 최종확정에 신중한 곳도 적지 않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이 규제완화로 올해 1·4분까지 어느 정도 소진되는지 보고 분양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도 "이번 규제완화로 분양가가 현실화되면 미분양 리스크는 줄고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수있다. 이 경우 분양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신규분양 계획은 약 26만8954가구로 전년 대비 28.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이후 최저치로 최근 5년간 평균 물량의 76% 수준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4개사 합산 기준으로 올해 예상 신규분양은 7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7.5% 줄어들 전망"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경기 둔화로 건설사 주택 신규 수주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분양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게 해당 건설사들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규제완화 대책이 향후 주택경기 개선 효과로 이어질지가 올해 분양일정 확정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며 "건설사들은 기존 미분양 물량이 얼마나 소진되는지로 대책효과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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