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치권서 기득권 놓지 않는 개혁 주장은 쇼 또는 사기"

기사내용 요약
"국회의원 선거구제 바꾸지 않고서는 문제 해결 못해"
"민주당부터 내려놔야…이재명 대표 반대한다 생각 안해"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바람직하지 않아"
"윤 정부는 검찰공화국, 전 정부 뒤집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3 '기회의 경기' 도민과 함께하는 새해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정치권에서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지 않고 하는 개혁 주장은 전부 쇼 또는 사기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5일 오전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정치교체를 가장 강력히 주장했다. 지금 이 양당의 기득권 구조, 승자독식 구도로는 대한민국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중대선거구제 찬성 입장을 밝힌 그는 "지금의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지 않고서는 기존의 양당 구조와 또 거기서 비롯되는 정쟁과 이념 싸움, 그럼으로써 이 국가 발전이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먼저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부터 자기 기득권 내려놔야 된다"며 "만약에 대통령께서 그 주장을 하신다면 검찰 기득권이라든지 또는 어떤 사람은 수사받고 어떤 사람은 수사 안 받는 것이라든지 또는 갖고 있는 기득권부터 내려놓을 때 진정성이 있고 국민이 지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선거제도를 개편했을 때 유불리를 따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저희 민주당부터 기득권 내려놨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중대선거구제를 반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선 과정에서 저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토론했다. 그리고 제가 주장했던 정치교체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연대를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노웅래 의원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을 두고 김 지사는 "바람직하지 않게 보고 있다. 적어도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국민의 생각 또 여러가지 정황을 봐서 저는 객관적으로 결론을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대해선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하는 데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우선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부터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에 대해서는 어떤 개혁을 할 것인지 그리고 내 것부터 내려놓고 뭘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보여줘야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k-칩스법이 대통령 말 한마디로 바뀐 것은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가까운 국정운영을 마치 두 마디로 정리한다면 하나는 검찰공화국이고 하나는 전 정부 뒤집기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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