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또 악재 쏟아진다···피눈물 마를 일 없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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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바닥을 다졌던 코스피가 어닝 쇼크의 영향으로 다시 한 번 출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4분기 어닝 쇼크의 수준이 시장 전망보다 클 경우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증시에 기업 실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충분히 반영돼 있는 만큼 큰 폭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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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3.3조···1년새 24%↓
삼성·LG전자 등 업황 부진에
하이닉스 등 적자 전환도 속출
증시 단기간 급락 가능성 커져
일각 "악재 이미 반영" 의견도
6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로 바뀌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1년 만에 영업이익 10조 원이 줄어드는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바닥을 다졌던 코스피가 어닝 쇼크의 영향으로 다시 한 번 출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5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12곳의 지난해 4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6조 7549억 원, 33조 325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2021년 4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합계는 43조 8837억 원이었는데 24%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1년 만에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10조 원 넘게 증발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이익 전망이 전체적으로 시장의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 8667억 원을 기록했다. 업황이 부진했다고 해도 10월 초까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조 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빨간불이 켜지면서 증권가의 눈높이는 한없이 낮아졌다. 증권가의 전망치는 12월 초 8조 3000억 원대에서 현재 6조 9254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최근에는 5조 원 규모에 머물 것이며 그마저도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수 있다는 의견마저 나온다. 증권가는 LG전자(066570) 역시 영업이익이 25%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적자로 전환하는 기업도 속출한다. 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000660)는 70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011170)·LG디스플레이(034220)도 2021년 대비 적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2021년 4분기 4조 70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국전력(015760)은 두 배에 가까운 9조 원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SK바이오팜·넷마블·위메이드·효성티앤씨도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4분기 어닝 쇼크의 수준이 시장 전망보다 클 경우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올해 실적 전망이 한 번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2개의 올해 합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98조 65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98조 9015억 원인데 2년 연속 200조 원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역성장할 것으로 보는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쇼크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올해 실적 전망이 한 단계 낮아질 경우 증시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추가적인 이익 전망 하향과 수급 부담으로 1분기 중 언더슈팅(전저점을 하회해 단기간에 급락하는 움직임)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증시에 기업 실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충분히 반영돼 있는 만큼 큰 폭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히려 어닝 시즌의 주가 조정 시 주식 비중을 늘려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을 모두가 예상하고 있어 악재로서의 효력은 어닝 시즌과 함께 종료될 것”이라며 “어닝 시즌이 종료되는 입춘과 우수 무렵이 주식 비중 확대에 좀 더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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