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보다 당장 팔리는…침체가 바꿔놓은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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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가 우리시간으로 내일(6일) 새벽 열립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전시 모습도 달라졌는데요.
미래 지향적인 신기술을 뽐내기보단 실제 판매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신채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냉장고 문에 스크린이 있어 자유롭게 메모를 할 수 있고, 보고 싶은 영상도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대형 터치 스크린을 갖춘 신제품 냉장고를 공개합니다.
[폴 허숀 / 미국 뉴욕: (이번 CES에서) 스마트홈 기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방 관련 기술, 냉장고, TV 같은 것들이요.]
부스 곳곳에선 냉장고와 TV 등 기기들의 연결을 시연합니다.
여러 가전 기기를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하나의 생태계로 작동시키는 겁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주변에 많은 새 장치들을 통해 연결된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삼성전자 TV를 구매할 경우 기기 간 연결 편의성을 고려해 냉장고나 세탁기 등 다른 가전제품도 삼성 제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LG전자는 세탁기부터 오븐, 냉장고까지 디자인을 최소화한 미니멀리즘을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앞세워 소비를 이끌어내겠단 전략입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실물이 아닌 가상으로 제품을 전시하는 부스를 꾸렸지만 올해는 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로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이미 판매 중이거나 판매 예정인 제품 위주로 전시관을 꾸밉니다.
상용화가 어려운 신기술의 향연 대신 판매 가능한 제품을 공개하는 이번 CES의 전시 패턴은 가전 업계의 어려움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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