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NOW 구독중] "유튜버는 운발?… 끗발 있어야 살아남는다"
책 '끌리는 유튜브 성공법칙'
유튜브 전문가 14명 참여 책 발간
노하우 보단 창작자 삶·공감 전해
크리에이터 성공 공통점은 성실함
1인 미디어 시대 속 지침서로 제격
희대의 NOW 구독중 책 '끌리는 유튜브 성공법칙' 선우의성 작가, 최서영 크리에이터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을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유튜브 '서평' 시리즈 《희대의 NOW 구독중》.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발표한 '2021년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채널은 3만2828개로 추산되고, 1인 미디어 산업 관련 종사자 수는 2019년 4874명에서 2020년 3만6065명으로 1년 만에 7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2021년 한국 유튜브 구독자는 36억 5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고, 누적 조회 수는 1조 5103억 회로 277% 늘어났다. 곧이어 발표될 2022년 집계자료 역시 이 기록을 훨씬 상회 할 거라 예상된다. 바야흐로 팍스 유튜브 시대, 크리에이터의 시대인 것.
한편으론 이제 사 후발주자로 이 생태계에 뛰어드는 건 레드오션에서 노 젓기가 아닐까 하는 볼멘소리 들도 적지 않게 듣곤 한다. 포화 상태 속 상어나 범고래 같은 포식자들의 격렬한 경쟁으로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 수도 있음을 빗댄 블러디오션이 벌써 찾아온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을 정도다. 1인 미디어 활성화 초기 블루오션에서 시작한 크리에이터들이 그간 넘사벽의 절대 영역을 구축하고 난공불락의 수성에 들어선 데다 수십만의 마이크로 크리에이터들 또한 자웅을 겨루고 있는 이 시점, 새로운 도전은 무모한 것이 아닐지 당연히 고심이 따르는 구독자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그러나, 현존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기질은 위기 속에서도 혼자가 아닌 사회적 연대, 소통과 혁신이라는 방식으로 답을 구하며 생존을 넘어 최종 승자가 되지 않았던가. 붉은색과 파란색을 합치면 보라색이 된다.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전략, 이 퍼플오션 전략으로 포화 상태인 1인 미디어 시장에서도 살아남는 치트키를 정리해 소개하는 호모 사피엔스 군단이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랩(유크랩) 대표, OTT·1인 미디어 전공 교수, IT 유튜버, 개그맨 출신 농구 유튜버, 북튜버, 반려동물 채널, 성우 채널, 개그 채널, 국내외 언론사 채널, 정부 기관 채널, 자동차 채널 그리고 저작권 변호사까지. 각 분야에서 개성 있는 채널들을 이끌고 있는 인플루언서들과 전문가들이 '유알못' 혹은 '햄릿증후군'에 놓인 예비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을 내놓았다. 이름부터 화끈하다. "끌리는 유튜브 성공법칙"이다. 요새 스타일로 줄여본다면 '끌튜브' 정도가 되겠다.
사실 벌써 33회차에 들어서는 《희대의 NOW 구독중》에서 지난 3년여간 쉼 없이 진행해온 칼럼의 주된 주제가 "숱한 채널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을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것이니 어쩌면 이 책의 기획과 겹치며 또 레드오션 분위기로 비춰질 수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안심하셔도 좋다. 《희대의 NOW 구독중》이 채널 혹은 업계를 이끄는 인물들로부터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중점이라면, 이 책 '끌튜브'는 1인 미디어 입문자들을 위해 보다 친절한 길라잡이를 지향한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준비한 '선우의성' 대표가 공동 작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을 때 서슴없이 손을 들어주었다.
마음 같아 선 이 책의 완성에 참여한 모든 분을 스튜디오에 모시고 출판 기념회 겸 세레모니라도 하면 좋았겠지만 책에서 안내하듯 유튜브는 현재 가장 치열한 콘텐츠 전쟁터다. 그래서 10여 명이 넘는 쟁쟁한 크리에이터와 전문가분들을 한자리에 모은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꿈에 가깝다. 단, 중간에서 이들과 따로따로 만나 소통하고 정리하며 마치 모두 함께 한 듯 연대의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챙겨온 혁신가라면 빈자리를 채우기에 충분할 것 같다.
유크랩의 '선우의성' 대표. 그리고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고 자동차 리뷰를 전하고 있는 '차봤서영' 채널의 최서영 크리에이터가 바쁜 시간을 쪼개 《희대의 NOW 구독중》 스튜디오를 다시 찾았다. 유크랩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와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 중인 '선우의성' 대표와 '차봤서영' 채널의 최서영 크리에이터, 여기에 필자까지 나름 이번 책 작업에 함께한 주요 멤버가 모인 셈이니 이제 슬슬 책, 그리고 유튜브, 1인 미디어에 대한 수다 보따리를 풀어 봐야겠다.
이 책 '끌튜브'는 인터뷰어(Interviewer ; 인터뷰를 하는 사람)와 인터뷰이(Interviewee ;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라는 구성으로 전개된다. 이미 출판계에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채널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일종의 비법 전서와 같은 서적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크리에이터들이 운영 중인 해당 장르의 전문성은 담겼지만, 한 권 안에서 다양한 장르의 채널 특성들을 살펴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을 이 책은 영리한 구성으로 타개한다. 통상 기자나 칼럼니스트들이 오랜 기간 주요 인사들과의 인터뷰 및 기사를 모아 책으로 재출간하는 형식을 벤치마킹한 이 구성으로 책 한 권 안에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전문가들의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모두 엮어낼 수 있었던 것.
이 기획을 현실로 옮긴 인터뷰어가 유크랩 선우의성 대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랩(유크랩)은 말 그대로 유튜브 전문가들이 모인 연구 모임이다. 유튜브, 틱톡과 같은 1인 미디어 콘텐츠의 기획, 트렌드, 마케팅 부문에 대해 현업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토론과 연구, 정기적인 저술 활동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모바일 트렌드 2019',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0'과 같은 책들도 이 같은 연구의 산물이다. 현업에서도 브랜디드 콘텐츠, 디지털 캠페인 등 바쁜 업무들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언제 또 시간을 내 변화하는 트렌드를 연구하고 책까지 연이어 내기까지 하는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직접 실천하는 부지런한 사피엔스들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인터뷰이로 참여한 멤버들의 면면을 통해서도 이 책이 '다양성'과 '트렌드'라는 화두를 담아내고자 어떤 노력을 했는지 눈에 보인다. IT 채널 〈주연 ZUYONI〉의 주연 크리에이터, 농구 채널 〈슬램덕후〉의 개그맨 송준근, 정범균 씨, 반려동물 채널 〈Arirang은 고양이들 내가 주인〉의 남기형 크리에이터, 성우 채널 〈혜성특급〉의 김혜성 성우, 개그 채널 〈1등 미디어〉의 김재희 PD, SBS 채널 〈비디오머그〉의 박수진 기자, 글로벌 뉴스 채널 〈KOREA NOW〉의 제시가 기자, 인사혁신처 공식 채널 〈인사처 TV〉 강보성 사무관, 자동차 채널 〈차봤서영〉의 최서영 크리에이터, 자기계발 채널 〈성장읽기〉, 〈너와 나의 은퇴학교〉의 이권복 크리에이터 그리고 《희대의 NOW 구독중》의 크리에이터이자 OTT·1인 미디어 전공 교수의 자격으로 참여한 필자, 저작권법 전문가인 하희봉 변호사까지 무려 13명이다.
총 3개의 챕터 '유튜브 한눈에 살펴보기', '구독자의 사랑을 받는 유튜브 영상 기획하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살아가기'라는 제목을 통해서도 이 책이 단순히 채널 구독자를 늘리는 비법 전서와 같은 내용이 아닌 팍스 유튜브 시대를 살아가는 콘텐츠 창작자의 삶에 대한 진솔한 공감의시선을 담은 것을 알 수 있다.
챕터 2에서 '정보 전달 크리에이터는 항상 트렌드의 정점에 서야 한다'라는 주제 아래 인터뷰이로 참여한 자동차 채널 〈차봤서영〉의 최서영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물었다. 특히나 그녀는 미디어 업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직장에서 크리에이터 역할을 하다 직접 자체 채널을 개설해 독립을 선언한 바 있다. 정말 크리에이터에 진심이었구나 싶으면서도 한편 그 결정에 현재 후회는 없는지가 포인트였다. 우문현답. 리스크는 물론 있지만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직접 기획하고 보여주고 호흡하고 싶었단다. 그게 진정한 크리에이터란다. 그녀가 자동차 분야 외에 또 새로운 장르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도 역시 같다. 말 그대로 창작자의 삶이다. 이끌려 가기보다 이끌어가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크리에이터라는 어쩌면 당연한 답변을 그녀는 선택했고 또 현재 진행형으로 실천 중이다. 천상 창작자 최서영의 더 진솔하고 알찬 이야기는 책 안에 잘 담겨 있다.
코로나 상황이 겹쳐 다양한 인터뷰이들과 직접 만나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책의 완결이 다소 늦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준 선우 대표에게 그럼에도 다른 책과 달리 여러 장르의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들과 교류할 기회를 가지면서 무언가 공통점 혹은 또 각기 다른 특이점은 있었는지 물었다. 지은이라서 일지, 역시 책을 통해 살펴봤으면 하며 짧은 답을 전해주었지만 충분했다.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느꼈다는 것. 바로 '성실함'. 더 무슨 이야기가 필요할까 싶은 명답이었다.
보통 책을 발간하면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이른바 액기스 혹은 치트키를 책 소개에 공개한다. 《희대의 NOW 구독중》의 인터뷰이로 참석해준 두 분께 물었다. 이 책 '끌튜브'는 보무도 당당하게 "모두가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선언하고는 단 살아남는 비법 4가지가 있다고 안내는데 그 4가지 비법, 예고편 성격으로 설명해달라고. 다음은 답변이다.
첫째,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정한다.
둘째, 가장 효율적인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
셋째, 나만의 확고한 캐릭터를 만든다.
넷째, 구독자 타깃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한다.
이 책을 만든 선우의성 대표는 처음 인터뷰이들에게 이 책의 기획을 소개하면서 인세가 나오면 기부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모두 기꺼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한 것이다. 조만간 책의 제작에 함께한 인터뷰이들과 출판 기념회를 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는 작가의 이야기에서 역시 책이 지향하는 바가 느껴진다. 책의 출간에 함께한 필자를 포함한 3명의 유쾌한 인터뷰는 《희대의 NOW 구독중》 유튜브에서 살펴보시기 바라며 실제 이 책의 서평에도 남겼던 내용을 한 줄 서평으로 대신한다.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 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 보석 같은 콘텐츠와 인물까지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희대의 NOW 구독중》 한 줄 서평.
"맡은 분야 진정 전문가라면 스스로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하는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준비된 분들에게 이 책은 지혜와 통찰을 채워줄 것."
1인 미디어 생태계 곳곳을 누비는 《희대의 NOW 구독중》. 다음은 또 어떤 채널, 어떤 인물들과 만날지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이희대 광운대 OTT미디어전공 교수
(만개의레시피 전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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