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회복" 외친 현대차, 삼중고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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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작년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좋지 못했다며 주주들에 고개를 숙였다.
현대차는 올해 주가 회복을 약속했지만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환율 하락 등에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작년 한 해가 쉽지 않았다. 좋았던 실적을 주가로 주주들에게 보답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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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경기침체 등 부담 지속
시장선 "힘든 한해 될수도" 전망
현대자동차가 작년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좋지 못했다며 주주들에 고개를 숙였다. 현대차는 올해 주가 회복을 약속했지만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환율 하락 등에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작년 한 해가 쉽지 않았다. 좋았던 실적을 주가로 주주들에게 보답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윤태식 IR팀장은 "지난해는 다양한 외부 변수와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제품믹스 개선(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 제네시스·전기차 판매 확대, 우호적 환율 등으로 실적이 좋았다"며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요인으로 인해 주가는 바라던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경기 상황도 녹록치는 않다"면서 "최근 2~3년간 보여준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올해도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펀더멘털이 주가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대차는 작년 3분기 누적 6조46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했다. 이에 반해 주가는 작년 초 21만500원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며 약세를 이어갔고, 9월 중 20만원 선을 회복했지만 오래 버티지 못한 채 15만1000원으로 한 해를 마쳤다.
현대차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주가 회복을 자신했지만 올해 상황도 녹록치 못하다.
금리 상승,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 전망이 부담 요소다. 작년부터 이어진 대기수요가 남아있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금리 부담에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신차 인도 기간도 빠르게 짧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환차익 효과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3분기까지 고환율에 따른 이익만 1조6000억원 이상을 거뒀는데, 작년 11월 초 1400원선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200원선까지 내려왔다.
올 들어 현대차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 4곳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산치는 평균 3조원으로 가이던스(추정치)인 2조9000억원 수준에 부합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12조원 선으로, 올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랑 시장 진단은 대체로 비슷하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북미·유럽 등 주요 지역의 수요는 인플레이션과 높아진 금리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들의 생산 정상화로 경쟁 강도가 상승해 인센티브도 작년보다 높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윤 팀장은 "다양한 주주·투자자들과 면담을 해 보면 올해 수요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글로벌 상황이 녹록치 않아 수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맞다고 본다"면서도 "공급망이 풀리면서 사전 계약고객에 대한 소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올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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