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만 원 짜리 냉면 먹는데 발레비가 3천 원?…건물주 위에 발레주 있나?
이어서 ET콕입니다.
트렁크에서 야구 방망이를 꺼내 마구 휘두릅니다.
상대 남성이 쓰러졌는데도 멈추지를 않습니다.
'주차 시비'가 폭행의 발단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차에 화재가 났는데, 알고 보니 이중 주차로 통행에 불편을 줬다는 이유에서 이웃 주민이 일부러 불을 지른거였습니다.
운전을 한다면 주차 걱정이 항상 따라다니는데요.
때로는 '만원' 주차장에서 바로 앞차가 때마침 자리를 비켜주는 행운도 만나지만, 반대로 내가 점찍어둔 자리를 다른 차에 빼앗기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아휴! 왜 내 자리에 차 대냐고오오!"]
이런 상황이 결국 '주차 대행'을 탄생시켰습니다.
발레 파킹이라고도 하죠, 발레 파킹 요원들은 시간과 수고를 아껴주는 대가로 돈을 받습니다.
이런 주차 서비스가 편리함을 이유로 대중화되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비용인데요, 회당 3천 원에서 만 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만 원짜리 냉면 먹으러 왔는데, 발레비가 3천 원이라면, 게다가 선택의 여지 없이 무조건 주차 대행을 맡겨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기분 어떨까요?
"음식점 주차장 안에서 불과 5m 정도를 운전해주고 발레비를 4천 원씩이나 받는 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냐"는 하소연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한 경우도 많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30분 또는 시간 당 추가 요금을 내라거나, 발레 기본 요금으로 2~3만 원을 부과하는 호텔도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건물주 위에 발레주냐", "발레 마피아가 따로 없다" 는 말까지 나옵니다.
더 황당한 건 내가 주차를 했는데도 발레 주차비를 요구하는 경웁니다.
[대리 주차 업체 직원/음성변조 : "내리시면 돼요. 차 대 드릴게요. (저희가 대면 안 돼요?) 주차비는 나옵니다. 똑같습니다. 여기는 발레(대리 주차)하는 곳이라서."]
이 영상 보실까요?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앞 도로, 출발한 차량이 속도를 높이더니 버스를 무리하게 추월하고 심지어 역주행까지 합니다.
사설 대리 주차 업체를 이용했던 김 모 운전자 차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범퍼에는 어딘가 부딪힌 걸로 보이는 흠집도 생겼습니다.
주차 대행 과정에선 이렇게 차량 파손으로 인한 배상 분쟁도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김OO/사설 대리 주차 업체 이용자 : "블랙박스를 열어 보니까 차량을 맡길 때 (대리 주차) 운전자가 난폭운전을 하면서 그 이후에 차량 사고가 있었던 부분이죠."]
발레 즉, 주차 대행은 분명히 시간과 주차로 인한 신경씀을 줄여준다는 점에선 편리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업소 위주로 되어 있는 일부 정책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요금 등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함께 소비자들의 최소한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표준 약관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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